육아노트

[육아일기] D+1097, 4살 생일

swmom 2021. 3. 3. 09:50

 

선우야 어제는 우리 선우의 4살 생일이었어

2018년 3월 2일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선우와 만난지 3년이 지났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20시간 가량 세상과 만나려고 애쓰다가

엄마 품에 안긴 따뜻하고 부드러운 너의 감촉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네..

이렇게 엄마를 만나러 와주어 정말 감사해

 

선우가 좋아할만한게 어떤 게 있을까 고민하다가

외숙모가 아이디어를 내서,

중장비 케이크를 만들어봤어.

사실 손재주 좋은 혜인이 이모가 거의 다 만들어줬단다.

완성하고도 너무 멋있어서 선우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케익을 보자마자 흥분해서 좋아하는 너를 보고 정말 행복했어

 

포크레인으로 케익을 떠서 덤프트럭에 담아

외삼촌, 외숙모, 엄마 입에 차례대로 넣어주고

커다란 숟가락으로 케익을 짓이기며 신나하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걸 그동안 어지른다고 마음껏 못하게해서 미안하기도 했어.

케익으로 한참을 중장비 공사장 놀이하며 놀았단다.

 

외삼촌 외숙모와 bosch 자동차 카센터를 조립하며

타이어 교체도 하고, 세차도 해주고 신나게 논 덕분에

평소에는 외삼촌 외숙모가 집에 갈 때면 아쉬워 우는데

"오늘 고마워 얼른 가서 쉬어" 라고 말했어^^

 

선우야

어제 외숙모가 또 특별한 선물을 주었단다

지구 반대편 우간다에 있는 선우와 같은 날에 태어난 친구를 후원하기로 했어

선우처럼 눈이 크고 예쁜 아이였어

우리 선우와 함께 그 친구가 튼튼하고 멋지게 커 가는 모습이 너무 기대돼

선우가 태어나서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르는게 감사한 만큼

그 친구의 존재도 감사하며, 늘 응원하려고 해

이 다음에 우리 선우가 글도 쓰고 읽을 수 있게 되면 같이 편지도 쓰자꾸나.

 

 

내 아들, 태어나줘서 엄마에게 와줘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