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_자기계발5]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_이토 유지 지음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연예인들의 집을 정리해주는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다.
집 정리해주는게 머가 재미있을까, 생각하며 봤는데
단순히 공간을 정리해주는 것을 넘어서 마음을 치유받는 듯한 감동을 받았다.
정리하고 싶었지만 엄두가 안나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또는 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등등 각기 다른 이유로 쌓아두고 사는 모습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이나 다르지 않았다.
그런 공간을 전문가의 힘을 빌리지만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새롭게 정의해보고
변신시키는 과정을 보며 쓸데 없이 많은 것을 갖고 사는 삶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러다 이번주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분쟁지역을 취재하는 PD분이 나오셨는데,
언제 잘못될지 모르기 때문에 촬영을 나설 때는
집을 정리해 놓고, 집도 사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우리는 농담처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죽으면 다 아무소용 없다고 말하지만,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죽음 앞에서는 억만장자도 가난한 사람도 모두 같은 사람일 뿐인데
많이 가지지 못해 불안해하고 불만인 삶을 사느라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
어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 "want"라는 책을 읽으며 고민한 것과는
상반되나 ㅎㅎ
어쨌든,
작년에 이사를 하며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단순히 집을 통해 부를 축적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집이 주는 안정감,
2년마다 얼마를 올려달라고 할지 모르는 전세값을 걱정하며 살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
온전히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된다는 만족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왜 이렇게 영끌까지 하며 매매가 일어나는지,
같은 세대로서 충분히 공감이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난 다시 무주택자가 되었고,
어느새 벌써 1년이 지난 전세계약기간을 생각하면,
벌써 갑갑하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에는 이사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얼마나 자주, 많이 이사하게 될까
이사를 하며 드는 크고 작은 비용으로
돈을 모을 틈이 없는 현실.
한편으로는 이사할 때 짐이 많으면 이사 비용도 늘어나고 정리하기 힘드니,
필요 없는 물건은 사지 않게 되었고,
가지고 있는 것도 더 줄이고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살면서 생각만큼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주는 신박한 감동과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근래의 나의 생각들이 만나,
공간심리치유사라는 저자가 쓴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만들었다.
바로 "행운신이 찾아오는 집 가난신이 숨어드는 집" (이토 유지 지음/윌스타일 제작)이다.
저자는 일본의 전통신인 행운신과 가난신을 소재로,
불행으로부터 벗어나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행운은 '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P14쪽 중)
가난신이 제안하는 방법을 "반대로" 실행하는 것을 통해 행복해지기로 한다.
진정한 행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지 명확하게 아는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난신이 좋아하는 집의 세가지 특징
1. 시각적으로 불행을 느끼기 쉬운 상태
2. 후각적으로 불행을 느끼기 쉬운 상태
3. 타인과의 관계를 줄여가는 환경 유지
반대로 한다면,
깨끗한 현관, 신발장을 만들고 -> 집을 나가고 들어올 때의 첫인상
환기를 시켜 공기 순환을 시키고 -> 오감 중 두번째 영향력을 가진 후각을 자극
깨끗한 거실을 만드는 것 -> 물건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지내는 것은 하나하나의 물건과의 관계성이 희박해지는 것.
'물건과의 관계를 재점검'하는 방식으로 방에 있는 물건을 둘러볼 것.
사람은 무의식 중에 욕구의 반대편을 의식하기 때문에
행복을 목표로 한다면 항상 의식은 불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할 일은 의식의 방향성을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난신은 또 조언한다.
마음과 현실의 상태에 모순을 만드는 것이 불행해지는 사고방식의 원칙이라고.
즉, 행복해지려면 마음과 현실의 상태를 일치시키는 것이 필요.
불행해지는 사고의 기본 3원칙
1. 나에게 득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 → 상대에게 득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
→ 타인이 이득을 보게 되는 만큼 나에게 이득이 돌아온다
2. 항상 올바른 결단을 내린다 → 기쁨으로 이어지는 결단을 내린다.
3. 논리를 따져 행동한다 → 직감을 소중히 여기는 행동을 한다.
"나의 마음에 솔직해지는 것만으로도 아주 풍요로운 상태가 될 수 있다." (-P76쪽 중)
"논리를 따져 행동한다는 것은 과거에 가졌던 자신의 좁은 가치관의 틀 속에서 계속 판단하고
행동하기 쉽다는 것. 과거의 내가 기준이 되어 행동한다면 과거와 똑같은 결과만 만들어질 뿐이다." (-P77쪽 중)
"이상적인 미래로 확실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 발이라도 그 이상에 다가가는 행동을 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P112쪽 중)
"행복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것은 만족감이 아니라 '행복감'이다. 이 행복감을 계속 느끼려면 생각하는 것(정보를 얻는 것)보다 '떠올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P116쪽 중)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행한 선택을 하기 쉽다고 하는데,
불행한 편이 타인에게 공감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지의 힘이 중요한데,
의지는 구체적인 행동을 거듭하며 강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의지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키워 주변에 계속 표명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을 통해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마음은 항상 요동치며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
따라서 마음의 상태에 맞춰 계속 변화해가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이 마음에 들어왔다.
# 이토 유지 작가님께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대로" 실행하기라는 작가님의 제안이 신박했습니다.
공간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더 행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변화를 통해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행복한 감정을 기억해
온전히 나로서 살아가는 나날을 보내보겠습니다.
좋은 책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