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노트
[육아일기] D+1271, 크레인이 엄마를 들어주면 안되니?
swmom
2021. 8. 23. 21:37
예쁜 너의 한마디
새벽 출근이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 엄마 소리에 잠이 깬 너,
할머니에게 업혀 엄마를 유심히 보다 안아달라고 했어
6시 50분 차를 예약해놓았기에 여유 있다고 생각하고
너를 안으려는 순간,
시계를 보고 화들짝 놀랐어
6시 44분이었거든
보통 차 타는 곳까지 10분 전에는 나서는데
바로 전력 질주를 했지
아파트 계단도 뛰어내려가고
100미터 달리기 하듯 2분만에 정류장까지 왔어
무사히 차를 타고는
예쁜 너를 한번 안아주고 못하고 나온게 마음이 아팠단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할머니가 아침에 베란다로 뛰어가는 나를 보며 네가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주었어
"엄마가 차를 못타면 어떡하지
크레인이 엄마를 들어올려서 옮겨주면 될거 같은데?"
뭉클하고, 감동이었단다
순수하고 예쁜 마음 변치 않기를,
사랑해 내아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