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D+1373, 4살 눈 다리끼
2주 정도 전부터 아이 오른쪽 눈 위가 부어있었다.
무쌍 큰 눈인데 오른쪽 눈만 아래로 살짝 쳐져있었다.
늘 가는 소아과에 데리고 갔더니 심한 정도는 아니라 항생제를 먹어보고
안나으면 안과를 가라고 했다.
항생제를 먹고 며칠 눈이 괜찮은 것 같았다.
그러다 약을 끊으니 다시 부어올랐고, 마침 기침 감기로 병원을 갔을 때
같이 약을 지어왔다.
그런데 항생제를 먹고는 계속 설사를 했다.
응가하겠다고 변기에 앉자마자 설사를 하는 아이가 안쓰러웠다.
약을 안먹이니 눈이 다시 부어왔다.
소아 다리끼를 검색해보니 째서 수술을 하려면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고 했다고 한다.
한번도 다리끼가 나보지 않아서 다리끼를 놔두면 어떤 탈이 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이 아빠가 늘 다리끼나 엉덩이 종기를 달고 살았어서 연락을 했더니
다리끼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염증이라 놔두면 곪아서 터진다고.
그런데 혹시나 눈에 이상있을까봐 걱정되서 어린이집에서 오는 길에 병원에 데리고 갔다.
작년에 눈 깜빡임으로 안과에 갔을 때 무서워서 울고 불고 하느라 검사도 못하고 왔던게 생각나서 걱정했는데,
왠걸, 선우는 의젓하게 검사도 받고 선생님께 인사도 예쁘게 잘하고 나왔다.
의사선생님은 아이아빠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다리끼는 전혀 해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놔두고 자꾸 재발해서 안되겠다 싶으면 좀 커서 째라고 했다.
지금 째려면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해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 괴롭다고 했다.
다리끼가 커지면 보는 엄마는 안쓰러워도 아이는 괜찮다고 했다.
역시 종기 전문가 아이아빠.
의사 선생님과 똑같은 말을 하다니.
혹시 시력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우려는 없다고 하니 안심이 되었다.
항생제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먼가 의사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안심이 되었다.
깨끗하게 씻어주고 잘 관리하면서 얼른 낫길 기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