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D+1410, 헬로카봇 뮤지컬
헬로카봇에 푹 빠진 너,
언제부턴가 유튜브에서 헬로카봇 뮤지컬 영상을 보면서 같이 춤추고 엉덩이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뮤지컬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마침 우리금융아트홀에서 헬로카봇 시즌6 뮤지컬을 하는 걸 보고 예매했다.
담달에 성남아트홀에서 하는 걸 먼저 예매해둔터라 할까말까 고민했는데, 매일 집에만 있는 것도 안쓰럽고 제일 좋아할 때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예매하고 아이 컨디션이 안 좋아 가도 되는건가 내적갈등을 했는데, 당일 아침에 일어나 배가 아프다면서도 헬로카봇은 꼭 보러 갈거라고 하는 너.
공연장 도착하자마자 헬로카봇 판매하는 걸 보더니
"엄마 나 저스포스 없자나"
"그래 사자"
기다리며 저스포스 뜯어서 바로 변신!
1시간 전쯤 여유있게 도착했는데 표 교환하고
사진 찍고 변신하고 있다보니 금방 공연시간이다.
이 공연장은 첨이라 로봇을 가까이서 보여주고 싶은 맘에 젤 앞열로 했더니 무대가 높아 아이 시선에는 다 가린다. 내 무릎 위에 앉아서 공연을 봤다.
헬로 카봇들이 보고 싶었던지,
차탄이나 라인악당들이 나오면
"헬로 카봇은 언제 나와? 어딨어?"를 묻는다.
집에서 티비로 헬로카봇을 보며 라인 악당이 나오면 늘 "꺼줘 꺼줘 안볼거야"하더니
라인 악당과 블랙 위저드가 나오니 나한테 안겨 무대를 보지도 못하고 "무서워 안볼래 집에 갈래"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렸을 때 캣츠 보다 무서워서 의자 뒤로 숨고 했었다.
우리 아들 엄마 닮았구나 ㅎㅎ
집에 와서 담달에 한번 더 보러갈까 물었더니
싫단다. 바로 예매 취소.
(고마워 아들)
노래 부르며 춤 따라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사랑해 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