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책리뷰_대본집4] 전지적 짝사랑 시점_이나은 지음
swmom
2022. 3. 9. 16:24
이 책을 읽은지 시간이 좀 흘렀다.
짝사랑이라도 좋으니 사랑하고 싶다는 문장만 기억에 남았다.
그해 우리는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최우식, 김다미의 덤덤한 듯 살아있는 연기가 너무 와 닿았고,
조연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 또한 정말 좋았다.
그 중에 최고는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강해보이는 국연수가
고개를 떨구며 웅이와의 이별은 자신의 오만이었다고 하는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연수를 안보고 살 수는 없다는게 결론이라는 웅이를 통해서
이렇게 인물의 심리 묘사를 잘하는 작가가 누군지 정말 궁금했다.
그렇게 만난 책이 이 책이었다.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입장이 되고 보니,
짝사랑이라도 좋으니 사랑하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공감된다.
그리고,
이제는 기억조차 안나는 20대의 풋풋하고 어설픈 사랑의 감정들을
기억해두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함께 떠오른다.
이제는 쥐어 짜내려 해도 느낄 수 없는 감정.
이 생에 다시 사랑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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