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

[책리뷰_소설29] 플라스틱맨_백민석 지음

swmom 2022. 6. 3. 15:50

 

이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협박범을 쫓는 경찰, 하경감이 주인공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USB를 통해 협박을 하는 범인을 하경감은 플라스틱맨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떤 일이 닥쳐도, 어떤 상황을 맞닥뜨려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마음의 열전도율이 낮아 얼굴까지 전해지지 않는 사람이거나, 마음이 아예 없는 사람이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P12쪽 중)

 

다만, 이 소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다.

그 후 협박범의 소행인지 알 수 없으나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플라스틱의 온도는 쇠처럼 쉽게 뜨거워지지도 않고, 물처럼 쉽게 차가워지지도 않고, 항시 미지근하다. 이것이 진정한 사이코패스의 체온이다." (-P152쪽 중)

 

테러 사건이 주는 충격적인 장면보다

그 당시 우리를 분노하게 했던 대통령과 그런 사회가 되도록 만든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가 다시금 떠올랐다.

그리고 작가가 굉장히 지니어스하다고 생각되었다.

 

책은 남는다. 

책은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다.

한 세대가 지나고 또 한 세대가 지났을 때,

실제 있었던 사건이 배경이 된 소설이 남아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박 전 대통령를 격식있게 비판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가족을 부르는 것도 재미있었다.

 

 

# 백민석 작가님께

안녕하세요 작가님

동 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겪은 사건을 배경으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재미있는 책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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