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노트

[에세이] 자가에서 다시 전세로 -ep2 두번째 매물보기

swmom 2020. 8. 17. 16:39

안녕하세요 에세이스트 하루인입니다 : )

지난 번 '자가에서 다시 전세로 ep1'에 이은 두번째 전세집 찾기 과정의 기록입니다.

처음 5개 집을 보고 괜찮다 생각했던 2개의 집은
시기 조절 실패 및 고민하는 사이 거래 완료 되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했습니다.

전세집의 경우 새로 들어갈 집 일정과 내가 이동해야 할 일정이 딱 맞아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요즘 보관이사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비용이 두배로 든다고 하더라구요. 같은 날에 움직이지 않으면 이사를 두번 하는 거와 다를게 없으니까요.. 아마도 저도 보관이사를 해야할 것 같아요

처음 매물을 보러 갔을 때 현재 제가 있는 집에서 돈을 받는 날짜가 확실하지 않아 고민하는 사이, 괜찮은 매물은 다 거래가 되었습니다. 역시 가격 메리트가 있거나 깨끗하고 상태가 좋은 집은 금방 나가나봐요..ㅠ
인연이 아니구나 생각하면 되지만, 2-3주 사이 가격이 1억 이상 올랐습니다. (임대차법이 정말 누굴 위한 법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저 법이 시행될 때 집을 구해야하는 제 팔자를 탓해야 하는건지...) 그리고 제가 현재 사는 집도 9월 중순에 빼야하는 걸로 계약이 되었구요. 한달 정도 남은 건데, 집 구하고 대출 신청하고, 이사업체 알아보고, 짐 정리부터 인터넷/티비 연결 등 하나씩 하려고 하니 마음이 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주거만 안정되어도 큰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이런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어쨌든, 1억 이상씩 올라있어도 당장 집을 구해야하니 부동산에 사전 예약을 하고 또 집을 보러 갔습니다.

이사준비 3. 두번째 매물보기
1) 첫번째 집(집 구하기 시작하고는 6번째집)
지난번 제일 마음에 들었던 집과 같은 라인의 집입니다. 세입자가 살고 있지만 어린 자녀들을 키우면서 깨끗하게 사용하고 있는 집이었어요. 특별히 하자가 있지도 않았구요. 최근 부모님댁이랑 친구 집에서 천장누수가 발생했다는 말을 들어서 제가 보는 집도 30년 된 오래된 아파트라 천장 누수는 없는지 여쭤보게 되더라구요. 실제 천장 벽지가 살짝 아래로 떠 있기도 했구요. 중개인 말씀으로는 장마기간에는 실크벽지는 습기때매 뜰 수 있는데 가을 되면 쫙 붙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완전 이 집에 살고 싶어는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은 집이었습니다.

2) 두번째 집(7번째집)
여긴 현재 집이 비어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고 가격이 다른 집들과 비교해 1억5천 정도 저렴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보자마자 아,,, 그래도 아니다 하고 마음을 접은 곳이에요. 2층 집인데 집 보러 갔을 때 여성 두분이 청소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전 세입자 어머니께서 계약기간 만료 전에 집을 내 놓았는데 계속 거래가 안되서 청소를 하러 오신거라고 하셨어요. 음, 그냥 첫 느낌은 바퀴벌레 나올 것 같다ㅜ 입니다. 아마 화이트로 전체 인테리어한 깨끗한 집에 살다가 봐서 더 그랬겠지만, 조명도 다 고장났고, 샷시부터 도장, 벽지까지,,, 여기서는 애 데리고 못살겠다.. 생각했어요.

3) 세번째 집(8번째집)
역에서 제일 가깝고, 집주인이 거주 중이어서 관리도 잘 된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비쌌구요.
집 주인간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사 기간이 2달 이상 남아서 가격 조정도 어려울 거라고 하셨어요.
가격 말고는 고민될 게 전혀 없는 집이었습니다.

집 상태는 가격 따라 정말 다르구나 느꼈어요.
그리고 매물도 정말 많이 없더라구요 중개인 말로는 지금 그나마 이렇게 있는데 없을 때는 또 한참 없다고 하셨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좀 더 적은 평수를 알아봐야하는데 제가 가려고 하는 곳에 적은 평수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5층 아파트인데 5층집 하나만 매물이 있어서 접었습니다. 3살 아기를 데리고 5층을 오르내릴 자신이 없더라구요...실제 한번 해봤는데.. 유모차들고 애 데리고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전세대출 관련 은행에 문의해보니,
대출 심사 관련 필요한 서류와 주소를 가져오면
대출 가능 여부를 알려주신다고 해요
부동산에서도 은행 소속 전문 상담사분 연락처를 주셨는데 전 개인적으로 거래하던 은행에 가서 여쭤보려고요. 그 사이 또 집들이 거래되진 않겠죠;;

이제 한달 남았는데 마음이 급하지만,
하나하나 잘 준비해서 새 보금자리에서 힘차게 시작하고 싶네요.
매물도 거의 없고 비싼 전세값에 기운 빠지지만,
저처럼 집 구하시는 분들 계시면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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