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최고다] 1월 18일 운동 완료

오늘도 일어나서 운동부터 했다.
매일 달리고 있지만 매일 같은 느낌은 아니다.
매일 달린다고 해서 달리기가 쉽지도 않다.
4-5키로 구간이 되면 늘 그냥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정도만 뛸까 무리하면 안 좋아 라는 달콤한 유혹이 어김없이 떠오른다.
그런데 딱 그 고비만 넘기고 나면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과 개운함이 더 크다.
멈추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지금 뛰고 있는 1초 1초만 보면서 한발 한발 내딛고 나면 어느새 1시간 뚝딱!
오늘도 열심히 달린 사랑스런 나와 마주하게 된다.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건 내가 좋아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자존감은 이렇게 매일 꾸준히 키워가는 것이다.
덤으로 건강도 챙기고 예쁜(?)몸도 만들 수 있다.
20대엔 나의 체력이, 나의 몸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됐었다. 전날 과식, 과음을 해도 다음날 반나절 안 먹으면 몸무게가 유지되었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뱃살도 엉덩이도 처지지 않았다. 셀룰라이트라는 건 게으른 사람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시절이 감사의 시간, 착각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삼십대가 되고 깨달았다.
몸은 아주 정직해서 우리가 먹으면 먹는 대로
운동하지 않으면 않는대로 표현해주었다.
그렇다는 건, 운동을 하면 운동하는대로 몸이 표현을 한다는 거다.
물론 하루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나타나지는 않는다.
당장 가시적인 변화는 욕심이다.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거울 앞에 조금씩 변해있는 자신과 만나게 된다.
처졌던 엉덩이가 조금 업이 되어 있고, 등 뒤에 붙어있던 미운 살들이 많이 줄어 있고, 그런 매일매일을 만드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그래서 난 운동하는 시간이 참 좋다.
몸은 정직하다.
몸이 최고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
꾸준히 하면 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