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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_서점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_이현주 지음 본문

독서노트

[책리뷰_서점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_이현주 지음

swmom 2020. 7. 14. 01:03

 

 

 

서점을 좋아하시는 분

약속을 일부러 서점 근처로 잡아 어떤 책들이 새로 나왔나 둘러보고 가길 좋아하시는 분

하루종일 서점에 앉아 책을 읽어도 지루하지 않으신 분

새책 냄새가 좋아 읽지 않은 책이 산더미처럼 있어도 새 책을 또 구매하시는 분

내가 좋아하는 책들로 꾸며진 작은 공간을 갖고 싶으신 분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좋아하시는 분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책을 선물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

어렸을때부터 있는 우리 동네 서점이 어떻게 장사가 되는지 궁금하신 분

서점에서 나만의 특별한 추억이 있으신 분

 

그런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북큐레이터 하루인입니다 : )

 

하루종일 장맛비가 쏟아졌네요. 여러분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까페 한켠에 앉아 내리는 비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합니다.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비오는 날의 분위기에 취해 집중력이 더 올라가는거 같거든요.

책 읽기 좋은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소개드리고 싶은 첫 책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서점 - '아마존'의 도시에서 동네 서점이 사는 법"  (이현주 지음/도서출판 유유 제작) 입니다.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서점에 가 보신게 언제인가요?

저는... 잘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예전에는 일부러 서점 있는 곳 주변(광화문이나 신논현역이었습니다.)으로 약속을 잡고

약속 시간보다 일찍 가서 신간부터 그날 마음을 끄는 책을 골라 읽는걸 무척 좋아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넘버원을 정해 꼭 한 권씩은 구매해서 서점을 나오곤 했습니다.

최근에는 약속이 거의 없기도 없지만,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당일 또는 익일 바로 집 앞으로 배송해주니 서점을 굳이 갈 이유가 없더라구요

제 스스로가 서점에 갈 시간여유와 필요성을 잃어가면서 제 꿈이 먼지 아시나요?

조용한 동네에 주민들의 아지트 같은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요^^;

 

 

영화 "노팅힐"과 "유브 갓 메일"에는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 맥라이언이 운영하는 동네 작은 서점 'around the corner'(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가

톰행크스가 새로 오픈한 대형서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결국 문을 닫는 "유브 갓 메일"을 보며

꿈으로서의 "서점 운영"이 아닌 현실로서의 "서점 경영"이 가능할까를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마존'이 위치한 시애틀에 있는 동네서점 십여곳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서점의 존재 이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대형서점이 등장하고, 온라인 구매가 더 활발한 최근의 추세를 본다면

동네서점이 왜 필요하지 라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동네서점 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서점 운영자들은 다양한 이유와 방법으로 그들만의 장소를 꾸리고 있는데요

미스터리 책으로 꾸며진 서점, 과학 기술 관련 책을 파는 서점, 요리 전문 서점, 시 전문 서점 등

상당히 특화된 서점들도 있었습니다.

과연 이런 서점의 책들이 팔릴까 찾는 사람들이 있을까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는데요.

책 판매 만으로는 실질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되기에 충분치 않다는 주인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역공동체와 함께 하는 이벤트도 마련하고, 카페/식당도 같이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어도 책이 팔리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자나요.

실제로 저자가 취재한 이후에 폐업한 서점들도 책 말미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동네 서점은 어떤 곳이어야 할까요?

단순히 책만 구입하려고 한다면 대형서점이나 온라인에서 구매하는게 훨씬 쉽고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책 속에서 정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특별한 물리적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점은 책을 다루는 곳이고 책을 읽는 사람은 사유하는 사람이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는 가정이

깔려있기 때문에 저희 서점 같은 장소에 들어와 그냥 있고 싶어 했어요." - 본문 80 page 중

"온라인에서는 책과도 사람과도 상호 작용이 없죠. (중략) 서점은 사람이 들어와서 편안함을 느끼고

부담없이 놀다 가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 본문 129 page 중

 

동네 서점의 장점도 있습니다.

독자의 취향을 파악한 주인이 추천해주는 책,

평소에는 경제 관련 책만 구매하지만 오늘처럼 비가 와서 미스터리 소설이 읽고 싶은 기분을

손님의 얼굴을 보고 캐치한 점원이 소개해주는 책은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서점 구석에서 예쁜 표지에 반해서, 책 냄새가 좋아서, 종이 질감이 좋아서

우연히 인연인 듯 만나는 것은 서점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건 대형서점도 마찬가지겠네요^^;)

 

언제든 들리고 싶은 따뜻한 동네서점이 있는 곳에

살고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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