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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_소설10] 뱅크(Bank2-탐욕)_김탁환 지음

swmom 2021. 2. 2. 23:16

 

 

 

최근 들어 읽은 가장 길지만, 가장 몰입해 읽은 책이 될 것 같다.

 

바로 "뱅크(Bank2-탐욕)" (김탁환 지음/(주)살림출판사 제작)이다.

 

 

출옥한 장철호, 그 사이 인천 행상들은 대부분 권혁필 아래로 들어갔다.

철호는 비누회사 천년향을 설립한 최인향과 함께 사업을 키울려고 한다.

권혁필은 진태에게 자신의 밑에 오려면 서상진을 죽이라 한다.

자살로 위장해 대불호텔 옥상에서 서상진을 밀어 죽이고 혁필의 아래로 들어간 진태.

철호와 인향은 일본제1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조통달에게 추가로 돈을 빌려

직접 물건을 조선, 일본, 청국에 내다 팔기 위해 배를 인수하기로 한다..

권혁필은 진태를 시켜 그 배를 침몰시키게 하고,

배에 끝까지 남은 철호가 배와 함께 사라진다.

철인호가 침몰하고 철호가 실종된 후 인향은 한양으로 상경해 이준봉, 최용운을 도와

민간 은행 설립에 깊숙이 관여한다.

철호 동생 현주는 혁필의 첩이 되었는데 아편에 중독되어 노래도 잘 하지 못한다.

진태는 인향과 결혼을 약속 한다.

대한천일은행은 개성과 인천에 분점을 내고, 개성지점은 조식병이, 인천지점은 박진태가 맡았다.

죽은 줄 알았던 철호는 조통달의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 그의 노예가 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삼밭을 지키다 조통달의 지시로 개성지점 금고를 지키게 된다.

도박에 눈 먼 조식병(조통달의 아들)이 개성지점 금고를 털어 도망가는 일로 조통달이 죽고

장철호 아버지 장훈의 죽음 때에 권혁필이 땅문서를 훔쳐 부자가 된 사실을 장철호가 알게 된다.

개성지점 지점장 대리로 나서며 만천하에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린 철호,

진태와의 결혼식에서 도망친 인향,

그러나 철호는 조명종의 동생 명희와 결혼을 약속했음을 밝힌다.

 

 

" - 이 세상은 돈이 지배하는 감옥이다.

  책에서 읽은 건지 스스로 만든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어차피 하늘 아래 새로운 문장은 없다.

  그 문장을 새롭게 살아내는 사람이 중요할 뿐이다." (-P13쪽 중, 출옥을 앞둔 장철호가)

 

 

"강한 나라와 약한 나라를 가르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제가 어찌 답했는지는

소상히 떠오르지 않습니다만, 제 답에 대한 아버지의 평가만은 또렷이 기억합니다. 강한 나라는

부자 나라고 약한 나라는 가난뱅이 나라다. 가난하고도 강한 나라 없고 부자이면서 약한 나라 없다

하셨습니다." (-P21쪽 중, 최용운과 서상진에게 장철호가)

 

 

"철호는 아버지 장훈의 가르침을 새겼다. 창공의 매는 함부로 날개짓을 하지 않는다. 인내하며

상대의 움직임을 살펴라. 네 마음의 떨림을 들키지 마라.

 "이利를 위해 의義를 버리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배웠습니다."" (-P181쪽 중, 조통달에게 장철호가)

 

 

"여기가 꼭 지옥의 밑바닥 같아. 옷을 껴입어도 춥고 밥을 먹어도 배고파. 철호 씨! 어디로 간 거야?

어서 와서 날 구해줘. 나 혼자 이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 남들은 우리가 파산했다지만, 철호씨 당신만 있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당신이 그랬잖아? 개항 인천, 이곳은 기회의 도시라고. 무일푼 상거지도 갑부가 되는

항구라고. 철호 씨! 내 목소리 들려? 정말 당신 죽은 거야? 죽은 거 맞아?" (-P244쪽 중, 최인향이)

 

 

"돈 없인 희망도 없는 세상! 그것이 개항과 함께 밀어닥친 새로운 질서였다." (-P328~9쪽 중)

 

 

인간의 심리를 참 잘 이용하는 권혁필이란 인물,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지만 철저히 숨기고 돈과 사랑을 위해 애쓰는 진태,

안타까운 상황에 자꾸 몰리는 철호,

현주, 인향,

어느 인물 하나 편한 인물이 없다.

가슴이 아리다.

 

그 끝이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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