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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에세이] 다시 출근을 앞두고

직장에서 4월 한달 출근이 가능한지 연락이 왔다. 마침 가진 돈도 다 떨어져가던 참인데, OK를 하고 나니 현실적인 문제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당장 며칠 안남아 아이를 봐주실 도우미를 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도 하고, 먼저 도와주시겠다고 하는 엄마가 있는걸 감사해야 하는 처지인데 마음이 좋지가 않다.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계시면 혼자 계셔야 하는 아빠가 걱정이 된다. 얼마 전 갑자기 실명 위기까지 오며 눈 수술을 받은터라 더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남한테 맡기는거 보다 낫지 않냐고 하시며 도와주고 싶어하신다. 그런데 사실 난 엄마와 잘 맞지 않는다. 엄마는 아이와 잘 놀아줄 줄 모른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외할머니와 며칠 있으면서도 같이 잘 놀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와 있으면서 핸드폰이나 TV를 보고 있..
일상노트 2021. 3. 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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