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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에세이] 오늘도 도서관에 왔다

오늘도 도서관에 왔다. 집중이 안되고, 머리 속이 복잡할 때 도서관 한켠이 자리를 잡고 앉으면 조용한 도서관만큼이나 내 속도 고요해지는 느낌이다. 어제 잠들기 전, 아이가 뜬금없이 아빠가 여자친구랑 노느라 잠을 못잤대 하는 한마디를 던진 후 온통 그 한마디에 마음이 가 있다. 그와 나는 남이기에,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상했지만, 머리 속에서 상상하던 것과 현실로 마주한 건 많이 달랐다. 아빠 여자친구랑 엄마랑 비슷해, 솔직하고 가감없는 5살 아이가 불쑥 던지는 말들이 큰 파도를 일으킬 줄이야. 나는 아이 키우고 보느라 아둥바둥 하는데 연애질이나 하고 팔자 좋다, 라는 미운 마음은 갖지 않기로 했다. 내가 원해서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아이를 양육하는 거고, 가끔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한 마디, "엄마..
일상노트 2022. 6. 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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