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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육아일기] D+1100, 수제 딸기 케이크 만들기 본문
집앞 백화점 문화센터에 일일 쿠킹 클래스가 있었다.
딸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 직접 케익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어린이집이 끝나고 여유있게 집에 와서 가려고 등록을 했다.
어린이집에서 나올 때까지 기분이 너무 좋았던 너였는데,
차에서 다시 어린이집 갈래를 시작으로 땡깡이 시작되었다.
선생님들도 이제 집에 가셔야 할 시간이니까 다음주에 가서 신나게 놀자 해도
무작정 울었다.
이유는 머가 되어도 상관 없는 거였지.
땡깡이 부리고 싶었던 거니까.
집 앞에 주차를 하고 내리라는데도 안내리고 20분이 넘게 대성통곡이 이어졌다.
아파트 전체가 떠나가라 우는 너,
정말 말도 안 통하고, 티비에 나오는 유명 박사님들이 말하듯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해주라는 건 이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다.
좋게도 말해보고 단호하게도 말해보고 이해시키려고도 해보지만
전혀 안된다. 쿠킹 클래스고 머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건 나였다.
그래도 엄마니까
안아주고 달래서 문센에 갔다.
계속 기분이 그닥 좋지 않은 네가 과연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을까,
걱정반 우려반으로 참여했다.
설명하는 선생님 말을 듣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책상 위에 올려진 초콜렛 토핑을 몰래 하나 집어
고개를 숙이고 마스크를 내려서 쏙 집어 넣는 너의 모습이 너무 귀여서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빵 위에 시럽을 바르고 생크림을 바르고 딸기를 잘라서 올리고,
또 빵을 올리고 시럽을 바르고 생크림을 바르고 딸기를 잘라서 올리고
2단까지 쌓고 지루해진 너는 또다시 초코 토핑에 빠졌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즐겁게 케익을 만든 걸로 엄마는 만족.
마지막단까지 올리고 생크림을 짜고, 딸기를 올리고, 초코로 마무리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마지막 마무리로 선생님과 눈가루를 딸기 위해 올리며 신나하는 걸로 마무리.
다음날 놀러 온 이모들은 예쁜 케익에, 그리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있음에,
두번 놀랬다.
손 솜씨 좋은 엄마들은 집에서 직접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지만,
그런 쪽으로는 전혀 솜씨가 없는 엄마이기에
가끔 이런 곳에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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