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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꾸라이프] 2023년 5월 15일의 기록

swmom 2023. 5. 15. 22:12


늦은 오후 출근,
딱히 할일이 없어 그냥 출근하려는데,
마치 나를 보고 있는 듯한 지점장님의 메신저.
그럴 생각 없겠지만 시간 맞춰 천천히 출근하라며.
할일이 없어 일찍 가겠다고 했더니 할일을 만들라고 하셨다.

이미 오호리공원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밥까지 해서 먹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건 없고,
너무 좋은 날씨에 어디든 가야겠다 싶었다.
괜시리 신사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시다신사를 목적지로 출발했다.

정말 좋은 날씨에, 조용한 신사를 한바퀴 도는데
누군가 갑자기 나를 붙잡았다.
핸드폰으로 무언가 써서 보여주는데,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한 내용이었다.
우연히 풍경 사진을 찍었는데 딱 가운데 들어가있는데 정말 잘 나와서 주고 싶다, 에어 드랍으로 주겠다,

에어 드랍이 먼지도 모르고
이런 만남 처음이라 어리둥절.
그런데 정말 기뻤다.

혼자 후쿠오카에 있으며 여행이 아니다보니 내 사진 찍을 일이 없는데 자연스럽게 찍힌 내 모습,
얼마나 귀한지 ㅎ

오미구치도 길! 이다.

일본 오고 좋은 일이 참 많다.
설레는 순간순간이다.

할 일을 만들어서 하라는 지점장님의 조언에
귀한 사진을 얻었기에,
미뇽 크로아상을 선물로 드렸다.

여기 있는 모든 순간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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