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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에세이] 다시 피아노 배우기_ep2. 오른손은 멜로디 왼손은 반주 본문
오늘 네 번째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시간이 있을 때 많이 배우고 싶고, 집에 피아노가 없어 더 연주하고 싶어
일주일에 두 번씩 수업을 받고 있다.
수업료가 조금 부담이 되긴 하지만,
피아노를 배우며 얻는 일상의 에너지와 마음의 평안함을 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고 보면 난 무언가에 빠지면 심하게 거기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운동이든, 배우는 것이든, 사람이든, 항상 그랬던 것 같다.
금방 달아올라 금방 식기도 하지만....
끈기가 없는건가 생각한 적도 있지만,
시간과 상황이 허락하는 한 10년 이상 꾸준히 한 것들도 꽤 된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이 처음만 못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은 시간이 허락할 때, 무언가 몰두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할 수 있을 때 하자 라고 생각한다.
육아, 출근할 때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는 걸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사 후 아이는 어린이집에, 나는 새로운 동네에 적응이 좀 되어 안정을 찾아갔고,
무언가를 새로 배우고 싶은 욕구가 실행력으로 표출된 2월이었다.
바로 피아노학원 상담을 가서 등록을 하고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5년 정도 계속했던 필라테스도 다시 시작했다.
이건 건강노트에 자세히 기록해야겠다.
어쨌든, 지금 내가 가장 빠져있는 건 책, 피아노, 운동이다.
그 중, 피아노는 어렸을 때의 향수를 마구 불러일으킨다.
피아노학원에서의 추억, 피아노를 사러 가서 건반을 눌러보던 시간,
영창피아노가 집으로 배달오던 날의 기억, 피아노를 연습하던 10대의 내 모습,
피아노를 판 사실을 알고 엄마에게 신경질을 부렸던 내 모습,,,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 피아니스트들이 올리는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그냥 좋아서 듣던 곡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곡을 이해하고
작곡가가 전하려고 한 메시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단순히 음을 따라 듣던 것에서 한 단계 발전했다고 할까.
그런데 이렇게 듣다보니 내 연주가 정말 부족하다는 것이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쓰니 좀 웃기긴 하다 ㅎ)
업으로 삼고 내가 일하고 쉬고 다른일 하는 동안
피아노 연습만 하신 분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지
한편으로는 그 분들의 경지(?)를 바라는 것은 아니나,
"오른손은 멜로디, 왼손은 반주"라고 하는 기본적인 것도 내 마음대로 안되었을 때의 허탈함이란...
평소에 살면서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의식하며 살지 않아서 그런지
피아노를 연주하며 손가락을 하나씩 움직이거나,
몇 번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거나,
똑같은 소리의 크기로 건반을 누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피아노를 칠 때마다 느낀다.
오른손 왼손을 따로 연습하며
하나의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게 하려고 하면 할 수록
경직되어 손가락이 삑사리(?)가 나거나
이상한 소리나 박자를 치게 되니,
피아노는 누구나 칠 수는 있지만 잘 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힘드니까 난 못해가 아니라
이런 과정을 극복해내고 싶을 만큼 피아노 연주가 정말 좋다는 거다.
내 스스로가 신기할 만큼..
엄마에게 다시 피아노 배운다는 말은 안했는데, 들으시면 머라고 할까
가르쳐줄 때 열심히 할 것이지 지나고 후회하고 뒷북을 치니? ㅎㅎㅎ
듣기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건네는 이야기,
오른손은 멜로디 왼손은 반주를 의식하며
건반을 눌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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