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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에세이] 자가에서 다시 전세로 - ep1 집 보러 다니기 본문
안녕하세요 에세이스트 하루인입니다 : )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기숙사 -> 하숙 -> 원룸 월세 -> 원룸 월세 -> 빌라 전세 -> 아파트전세 -> 아파트 반전세를 거쳐
결혼하며 서울에 작은 집을 매매했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였지만, 샷시까지 전부 인테리어를 하고 나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이 행복했었어요.
서울에 내 보금자리가 생기다니... (잊고 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다시 생각이 나네요..ㅎ)
그런데 이혼을 하고 보니, 다시 전 빈털털이가 되었습니다.
결혼할때 남편 잘 만나 호강을 누렸던 건 아니었어요
10년간 회사생활 하며 모은 돈으로 제 지분도 상당히 있었지만,
그 사이 서울의 집 값이 정말 말도 안되게 올랐더라구요
그런데 또 아이러니한게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뉴스에 나오는 그런 곳이 아니었나봅니다.
집 값 안 떨어진거에 감사해야 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재산분할을 하고 나니 당연히 매매는 힘들고
전세라도 구해서 들어가고 싶은데 시기도 참 그런게
임대차법 때문에 전세 물량은 없고,
이제 예전처럼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보니
아이가 다닐 어린이집/유치원이 근처에 있는지 분위기가 괜찮은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활동적인 아들을 고려해 너무 소형 평수는 피하자 등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한정된 예산" 안에서요.
집 걱정은 없겠다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다
당장 살아야 하는 집을 "많은 것들"을 고려하여 구하려다 보니
하루에 한번 이상은 네이버부동산과 호갱노노를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 다시 자가에서 전세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자세히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단순히 '나 집구하느라 진짜 힘들었어'가 아니라
어떤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하고 따져봐야하고
내가 예상 못한 어떤 변수들이 생겼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37살의 내가 기억이 안 날 때
이 글을 보며 이런 일이 있었구나 추억도 곱씹고 대견하다 칭찬도 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어딘가에서 저와 비슷한 과정을 겪으시는 분들께
작은 팁을 공유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이러한 이유로 나의 이사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사 준비 1. 예산 체크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 list를 뽑아봅니다.
예금, 적금, 은행 대출 등등
저는 처음에 주거래 은행인 국민은행에서 전세대출 상담을 받았었는데요
예산을 먼저 잡고 집을 구해야 하니까 현 시점에서 얼마의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갔는데,
전세 계약서 가져 오셨어요? 하시더라구요
계약서를 갖고 와야지 금액을 알 수 있대요...
그런데 그럼 계약하고 대출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나요?
무주택자이고 임대인이 동의하면 전세금의 80%까지는 나올거에요 라고는 말씀하셨는데,
상담해주는 직원도 잘 모르는지 옆에 앉은 직원한테 자꾸 물어보고
알려주는 내용 적어와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내용이 다르고 하더라구요
제가 궁금했던 건 하나도 해결을 못하고 그냥 나왔어요.
* 제가 궁금했던 건 이런거였어요 *
- 대출 필요 시점까지 이혼이 완료되지 않을거 같은데,
대출 시에 부부 합산 소득으로 대출금에 제한이 있는지
- 1주택자일 경우와 무주택자일 경우 대출금에 차이가 있는지
- 대략적인 대출금액과 이율
이제 이사 가려고 하는 지역과 전세금이 대략 정해져서 은행에 한번 더 문의하려고 합니다.
(그때까지 매물이 그대로 있어주면 좋겠네요 ㅠㅠ)
이사 준비 2. 동네 search
동네를 정할 때 제일 고려한 부분은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원 근처, 놀이터가 잘 되어있는 아파트,
몇 년 뒤면 학교에 가야하는데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전세 기간 미리 동네분위기를 볼 수 있는 곳,
나중에 직장에 다니게 되었을 때 비상시 집에 와서 아이를 봐 줄 수 있도록 동생네가 있는 근처,
출퇴근이 편하도록 교통이 편한 곳
예산에 맞는 곳.
직장생활하며 쭉 살았던 지금 동네 근처에 후보군 하나.
새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선 김포 한강신도시에 하나
동생네 근처에 하나
이렇게 세 곳을 놓고 장단점을 list up 했어요
1. 지금 동네 (서울)
- 장점 : 조용, 한강변(저는 한강이 그렇게 좋습니다..), 바로 앞 초등학교/중학교,
- 단점 : 대중교통(지하철 역은 마을버스 꼭 이용해야함) 별로, 주변 인프라(식당, 까페 등등) 별로
2. 김포 한강 신도시
- 장점 : 새아파트, 대단지, 학교 단지내, 인프라 굿, 아이키우기 더할나위 없이 좋음
- 단점 : 너무 구석, 주변에 지인이 아무도 없음
3. 동생네 근처(경기도)
- 장점 : 동생네 근처 필요 시 도움 받을 수 있음, 학군 좋음, 인프라 굿, 공원 많음, 대중교통 굿
- 단점 : 오래된 아파트, 서울에서 멈, 비쌈
직접 가서 걸어보고 주변에 머가 있는지도 보고 낮에도 가보고 밤에도 가보고 고민을 했습니다.
세 지역이 위치도 완전 다르고 장단점이 확실하다보니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그러다 동생네의 설득으로 동생네 근처로 확정했습니다.
저도 사실 결혼한 이후 친정식구들이 근처에 모여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더라구요
이사 준비 3. 매물 보기
이렇게 고민하는 동안 대한민국에는 임대차보호법이라는게 며칠만에 통과되고
전세시장이 정말 난리가 났습니다.
그렇게 혼란스러운 첫 날, 매물들을 보러 갔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 근처가 아니다 보니 육아하며 자주 나갈 수가 없어
하루 동안 5곳을 보기로 사전에 약속을 잡았어요
네이버부동산에 올라와있는 매물을 보고 부동산에 전화하면
이미 계약된 것도 있고 허위로 올려져있는 것들도 많더라구요
예를 들면 201동 12층, 16층 매물이 다른 가격에 두개 올려져 있어서 문의하면 하나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매물이 많아 보이려고 하는건지 그렇게 몇번 당하다 보니 그냥 부동산에 전화해서 확인하는게 제일 나았습니다.
요즘은 부동산들도 시스템을 통해서 서로 매물을 공유하다보니
한 부동산을 통해서 다른 부동산 매물을 보여달라고 해도 됩니다만,
중개업자에 따라 설명해주는 것도 다르고 저랑 더 맞는 사람을 찾고 싶어
3곳을 통해서 약속을 잡았어요. (살아 보고 좋으면 매매까지 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날이 오면 좋겠네요..)
1) 첫번째집_꼭대기층
가장 비싼 가격에 올려진 곳이었는데 탄천뷰에 특올수리라고 되어 있어 가봤는데
탄천뷰는 뒷베란다라 보이지도 않고 위치도 별로였어요. 집주인간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였고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4억이었는데, 4억으로 집주인이 되는구나.. 난 훨씬 비싸게 전세로 들어가야되는데... 먼가 울컥했어요...ㅠ)
보자마자 아 여긴 아니다... 생각했어요
2) 두번째집_중간층
저희 아들 또래의 아기가 살고 있는 집이었어요
그날 봤던 집 중에 가장 저렴했는데, 입주일이 9월 중순으로 촉박하다보니 그랬나봐요
바깥샤시도 해주고, 화장실 수전도 바꿔주고, 신발장도 수리해주고, 도배도 해줄수 있고, 조건이 나쁘진 않았습니다.
베란다 확장이 안 되어 있었는데 오래된 아파트다 보니 베란다가 엄청 넓더라구요
3) 세번째집_중간층
이 집은 제대로 못봤습니다..
세입자가 안에 있으면서 문도 안 열어주고,,,, 안방은 아기가 자고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집보고 있는데 중개인에게 이 시간에 좀 안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화도 내구요
집은 나쁘지 않았는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세입자가 그러니까 집 자체가 비호감이더라구요
본인이 이사날짜가 정해져서 빨리 이사 가야하고 집에 다른 사람들이 더 오는게 싫으면
집 보러 올때 협조적으로 해서 계약이 빨리 체결되면 더 보러오는 사람들이 없을텐데 말이죠..
어쨌든 탈락이었습니다 ㅎㅎ
4) 네번째집_꼭대기층
여긴 날짜가 8월 말이라 한 달도 안남은 상황이라 사실 집 구조만 보자하고 갔습니다.
위치나 환경은 제일 좋아 다른 곳보다 비싸지만 입주일 때문에 급매로 나온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아 여기 살고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집주인이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저도 신혼집 살때 내 집이니까 매일 닦고 청소하고 아끼면서 살았는데
이 집도 그렇게 살아온 곳이구나 느껴졌습니다.
수리한지는 10년이 다 되었다고 하는데 깔끔하기는 제일 깔끔했어요
무리해서 돈을 마련할 수 있다면 계약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혹시 9월 초로 일정이 조금 조정되고 은행 대출을 부지런히 알아보고 처리해서 된다고 하면
(그때까지 집이 안나간다면) 제 마음에 넘버 원입니다
5) 다섯번쨰집_중간층
벌써 마지막입니다. 어제 날씨가 은근 습하고 더웠는데 큰 단지들을 돌고,
중간중간 시간마다 아파트 단지들을 직접 돌아다니다 보니 땀범벅이되었어요.
일하다 와서 같이 돌아봐주는 동생한테도 많이 미안했구요
여기는 원래 7시에 약속을 했는데 10분만 늦게 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미리 입구 앞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가봐도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중개인이랑 올라가더라구요
그래서 아~ 같은 집 보러왔나보다 했어요
제가 약속한 중개인과 만나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니까
저희 앞에 보러 온 사람들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더라구요
시간을 몰아서 봐서 그렇다고 하는데 총 6팀이 본다고 하네요 ㅎ
왜냐면 이 집이 10월 중순으로 날짜가 제일 좋았거든요
집은 정말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제겐 줄서서 볼 만큼 매력적이진 않았어요)
세탁기가 싱크대 옆 실내에 놓아야하는 구조였는데 아기세탁기와 건조기도 쓰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답이 없더라구요 방문도 아치형으로... 신기했습니다 ㅎ
임대차보호법 때문에 전세 매물이 비싸게 나오고 있는 추세라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계약해야지 했는데 그러진 못했지만,
내가 살고 싶은 동네에 직접 가서 집을 보니
그 곳에서 사는 나와 아들 모습이 그려지면서 기운내서 차근차근 준비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전세를 구해야해서 전전긍긍하고 계시는 분 계시면
저희 같이 힘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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