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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정리의 힘 - ep1 아이 옷 정리

swmom 2020. 8. 10. 20:18


안녕하세요 에세이스트 하루인입니다 : )

 

 

지난주에 서점에 갔을 때 눈에 띄는 책 한권을 발견 했습니다.

곤도 마리에, 스콧 소넨샤인이 쓴 "짧고 굵게 일합니다"라는 책입니다.

한 직장에 메이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이야기인가 상상하며 책을 펼쳤습니다만,

전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전 이때까지 정리의 신이라 불리는 곤도 마리에를 몰랐습니다.)

 

정리 습관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히 어지러운 책상을 깨끗이 정리해라. 이런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일의 영역을 디지털데이터, 시간, 결정, 인간 관계, 회의, 팀으로 나누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아직 다 읽지 못해 어떤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지 지금 나눌 순 없지만,

조만간 다루어 볼게요^^

 

어쨌든. 곤도 마리에라는 분이 궁금해졌습니다.

넷플릭스에 그녀의 다큐멘터리가 있다고 해서 찾아봤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찾아가 집안을 정리하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집 정리를 통해 단순히 집이 깨끗해지는 것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역할,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관계가 좋아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노하우를 전해주기 전, '짧은 의식(?)'을 치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집에 대한 고마움을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하는 것이었는데요.

거실 가운데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감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녀의 정리 요점은 '그 물건을 보고 설레지 않은 것은 버려라' 였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충동 구매욕구가 강했던 저였기 때문에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어떤 옷이 쌓여있는지 알 수 없는 옷장과 더 옷이 걸 곳도 없으면서 입을 옷이 없다며 새 옷을 주문하고,

몇 번 입지 않은 옷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집에만 있으니 옷방을 가득 채운 옷들이 짐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실제도 입는 옷은 10벌도 채 되지 않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들며 누구에게 보이는 내 모습보다 내가 입었을 때 편한 옷을 찾게 되면서

옷의 개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옷 정리를 시작해봤습니다.

(사실 지난주 안 입는 제 옷을 좀 버리기는 했는데)

비교적 부피가 적은 아이옷부터 시작했습니다.

곤도 마리에 작가가 알려준 방법 대로 하되, 제아이디어도 조금 섞어 정리했습니다.

 

 

* 아기 옷 정리법 *

 

1. 상의 중 티셔츠는 길게 세로로 3등분 -> 가로로 3등분 해서 부피를 줄여 세웁니다.

2. 하의 중 반바지는 잘펴서 반으로 접고 엉덩이 톡 튀어나온 부분을 기준으로 3등분해서 접어줍니다.

   호주머니가 보이게 세워줍니다.

3. 하의 중 긴바지는 잘펴서 반으로 접고 엉덩이 톡 튀어나온 부분을 기준으로 반을 접은 후 또 반을 접어줍니다.

   호주머니가 보이게 세워줍니다.

4. 이렇게 접기 애매한 면 소재 작은 하의는 바지 아랫단에서부터 돌돌 말았습니다.

(작아진 옷은 나눔하려고 박스에 담아 보관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그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은데,

쌓아두고 쓰지 않는 물건들 때문에 좁아진 집도 넓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재고관리를 할 수 있어 마트가서 생각없이 구매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대도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의 힘을 믿고 이사 가기 전까지 안쓰는 짐들을 계속 줄여나가 보겠습니다.

 

정리를 습관화 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계속 최소한의 물건으로 최대의 만족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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