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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D+1415, 일주일에 병원만 세번

swmom 2022. 1. 14. 16:12

2022년이 시작되고 아이 소아과를 4번 다녀왔다.
감기에서 설사 증상으로, 그 다음 두드러기, 그리고 다시 감기.

감기일 때 항생제를 먹으면 항상 변이 묽거나 설사를 해서 배가 아팠던 거 같아서, 이번에는 항생제를 빼고 처방을 받았는데 기침이며 콧물이 전혀 나아지지 않더니 급기야 오늘 낮 열이 40도 가까이 났다.

어제 부스터샷을 맞고 몸살 기운이 있어 살짝 잠들었다 깼는데 아이 볼이 호빵맨처럼 빨개져있어서 심장이 철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열이 내리게 옷을 벗기려해도 안 벗으려 하고
해열제도 안 먹겠다고 도망간 아이에게
이건 쓴 약 아니야 한방울만 먹어보자 달래서 해열제를 먹이고 안아줬더니 쓰러져 잠이 든다.
물티슈로 이마, 볼, 등을 계속 쓰다듬었더니 1시간 정도 후 정상체온으로 떨어졌다.

침대에 눕혔더니 아니야 아니야 안아줘해서 다시
안아 주니 두 시간 반째 잠들어있다.
점심을 먹으려다 열이 갑자기 올라 밥도 못 먹고 자는데, 기운이 없겠다.

5살 되자마자 심하게 앓네.
배아프다고 할 때도 걱정되서 초음파라도 찍어야 하나 알아보던 중, 바로 두드러기가 너무 심하게 올라와 알레르기 검사를 알아보다가 기침이 심해지더니 열이 난거다.

아이가 아프면 늘 엄마는 미안하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잘 못 먹여서, 내가 덜 챙겨줘서 아픈 것만 같아 마음을 졸인다.
혼자서 아이를 보다가 나도 지쳐 잠깐 잠든 사이 아이가 잘못되기라도 할까봐 조마조마하다.
그래서 정신을 더 바짝 차리게 된다.
금수저는 못 물려줘도 넘치는 사랑은 주고싶은 마음이다.

아프다는 건,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이다.
면역력을 키우고 있는 걸 수도 있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아이 몸이 무던히 애쓰고 있다는 신호.

아이 스스로 성장의 시간을 견뎌내는 동안,
나는 거름과 물이 되는 건강한 음식과 보살핌을 주며 아이 곁을 지켜야겠다.

그래도 조금만 덜 아프고 자랐으면,ㅜ

사랑해선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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