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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D+1548, 유치원 부모참여수업

swmom 2022. 5. 27. 16:10

유치원 부모 참여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보통때처럼 유치원에 등원하고, 시간이 맞춰 부모가 가서 아이들 활동을 보는 건 줄 알았는데, 점심 제공이 안된다고 하고 활동이 끝나는 대로 부모님과 하원한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하루 전날 비로소 활동 시간에 맞춰 부모와 함께 등원했다가 하원하는 걸 알게되었다.
아이도 유치원이 처음이지만, 부모가 되고 처음 맞는 유치원 참여수업이다보니 어리버리한 건 마찬가지다.

12시 40분까지 등원인데,
오늘따라 평소보다 1시간 넘게 일찍 일어난 아이 덕에 아침이 더 없이 길었다.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먹고, 밥을 해서 먹고, 집 앞 백화점에서 김밥과 빵을 사와서 먹고도 시간이 남았다.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들어 가는 것이 신기한지 여러번 진짜 진짜? 묻고 엄마가 끌어주는 전동 킥보드도 타지 않고 씩씩히 유치원으로 향했다.
아이들과 다른 교실에서 원장 선생님의 참여수업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이들 교실로 이동했다.
아이들이 앉아있는 뒤쪽으로 작은 의자에 앉아 아이들은 선생님은 보지 않고 뒤를 돌아 엄마들을 보기 바빴다. 평소에 선생님과 하는 율동과 노래를 하면서도 고개는 뒤를 향해 있는 작은 천사들. 특히 우리 아들은 특유의 오버액션을 선보인다.
엥 어머님들이 왜 교실에 있지?
한명 두명 세명 네명 ...
띠로리를 연발하며 자리에 벌러덩

엄마와 함께 하는 율동 퀴즈를 나가면서도 뱅글뱅글 바닥을 뒹굴며 나가는 재주를 선보인다.
퀴즈는 하나도 안 맞추고 바보 놀이를 한다.

율동을 하다 적극적으로 앞에 나가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로 하고, 질문에 답하기도 하고,
엉뚱하지만 활발한 모습이었다.

하이라이트는,
마무리 시간에 선생님께서 오늘 엄마들 와서 즐거웠나요? 하는 질문에 아니요 즐겁지 않았어요~~라고 청개구리 답변을 한 것.

그리고는 엄마를 사랑해 노래를 율동과 함께 불러주는데 감수정 풍부한 엄마는 또 주책스럽게 눈물이 맺혔다.

참 많이 컸다 우리 아들
좀만 더 얌전하면 좋겠구만 ㅋㅋㅋㅋ
지금같아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잘 자라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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