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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꾸라이프] 2023년 3월 24일의 기록

swmom 2023. 3. 24. 22:21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새로운 곳이 와서 긴장하고 적응하려고 애쓴 내 몸이 쉬고 싶은가보다. 아픈 와중에 은행 통장 신설 찾아봤더니 사전 예약 해야한다고 해서 후쿠오쿠 은행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하카타역 점은 다음주 목요일이 되어야 가능했다. 다음주 월요일 휴무가 아까워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텐진역점으로 예약했다.

자고 일어나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FIS 신청도 할겸
스벅에 갔다. 후쿠오카 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주소가 하카타역인데 텐진역점에서 신설은 안된단다. 회사
주소를 물어보더니 다른 지점에서 예약해야 한단다. 일본도 요즘 사기 사건이 많아 통장 개설이 까다롭다는 얘기는 혼조상께 들었지만, 어디서 개설하는거까지 간섭하는 건 오바아냐 심지어 목이 너무 아프고 목소리가 완전히 안나와서 힘들게 소리내서 말하다보니 기침이 또 멈추질 않는다. 스벅에 있기 너무 민망할 정도라 그냥 나왔다.

호텔에 돌아와 일주일만에 세탁기를 돌렸다.
엥, 세탁기에 건조 기능이 있네? 진짜 건조? 의심하며 돌려놓고 하카타역에 가서 배쓰밤을 샀다.
면세를 받을 수 있을 줄 알고 많이 샀는데, 입국 스티커를 보더니 내 자격은 안된단다 ㅋ
빨래 걸이랑 도시락이랑 기침약을 사서 돌아왔다.
일주일 만에 약을 두번이나 사네

저녁에 있는 환영/환송회를 안가고 싶었는데,
이제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얼굴이라도 비춰야겠다고 생각하며 침대에 누워 푹 쉬었다.

텐진미나미 쪽 이자카야에서 홈스텝 첫 회식을
했는데 술을 못 마시는게 어찌나 아쉽던지
그래도 오늘은 정말 푹 쉬어야할 것 같았다.
코스로 나오는 메뉴들이 다 맛있었다. 특히 굴 나베와 마지막 죽은 완전 내 스탈!
담에 꼭 다시 가야지!

그런데 오늘 회식에 이제 곧 돌아갈 차장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다. 첫 근무하면서 대 선배인척 하며 가르치려 들더니, 자기때는 여직원들은 강제로 다 사무직으로 하게 했다며 그러지 아니었으면 너처럼 차부장 하고 있다고 하더니, 회사 식당에서 자기가 점심 살테니 저녁을 사란다. 천엔 정도 점심 사고 하카타역 백화점
식당가에 돈가츠 식당이 유명하다며 데려가서 맥주랑 같이해서 6천엔 저녁을 먹더니 니가 월급 더 많이 받으니까 이런다. 같은 직급인데요? ㅎ
무례함은 오늘도 계속되어 선을 넘는 말을 계속 한다. 회식 자리에 거래처에서 온 남자가 싱글이라니까 그 자리에 있는  여직원들보고 잘 해보라고 오지랖을 떨더니 여기 여자들 다 싱글이라며, 나를 가르키며 여긴 돌싱 이런다. 물어보지도 않은 남의 개인사를 왜 밝히는지, 근무 첫날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을 때 대답을 하면 안되는 건지.. 거짓말 하는건 싫어서 솔직하게 말하곤 또 이렇게 후회한다. 입싸고 남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피해의식 가득하며 우월감까지 갖춘 무례한 사람과 계속 일 하지 않고 일주일만 보면 되니까. 이제 곧 갈 사람이니까, 오늘도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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