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 때 했던 몇가지 사소한 고민 중 하나가, 흰머리 뿌리 염색이었다. 유학생 시절 어렴풋한 기억에 일본 미용실은 아주 비쌌고, 샴푸 비용도 따로 받았다. 그때만큼 가난하진 않지만 매달 뿌염을 하는 입장이라 비용이 걱정되어 귀찮아도 셀프 염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다. 슬슬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해 구글맵으로 검색해보다 branch hakata papillion garden에 있는 미용실에서 2,400엔에 뿌염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엄마가 가던 태후사랑 같은 곳보다 싸다니!! 게다가 자세히 읽어보니 첫 방문은 2,000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바로 예약! 지도를 보니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다. 요즘 하루 만5천보는 기본으로 걷고 있기에 20분 정도는 아주 코 앞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오늘은 날씨가 완전 최고!! 천천히 산책하며 걷는데, 가는 길에 있는 일본 고등학교, 절, 보육원 모든게 정겹다.
미용실은 2층에 있었다. 염색 전문 미용실로, 첫 방문은 뿌리든 전체든 1,980엔이라고 해서 전체로 염색했다. 샴푸 포함! 말리는 건 셀프다. 너무 싸서 이상한 거 아닌가 했는데 전혀, 아니다! 완전 대 만족!!!
이사 가면 멀어져서 못 오는게 아쉬울 정도 ㅜㅜ 후쿠오카에 평생 살고 싶단 생각을 또 하게 된다. ㅎ
머리하고 나와서 스시집에서 늦은 아점, 주문을 하면 신칸센이 스시를 배달해준다. 금욜이라 198엔 스시는 100엔으로 할인까지! 여섯 접시 배부르게 먹고도 1,200엔! 맛도 가격도 최고였다.
집에 와서 자다 스벅 가서 FIS에 메일을 보내고, 쿠와노상과 야키토리에 맥주 한잔 마셨다. 오늘은 내가 사려고 했는데, 일주일 동안 약 먹고 가기 직전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갑자기 배가 뒤틀리듯 아파서ㅜ 잘 먹지도 못하고 화장실행 ㅜ 갔다오니 이미 계산을 하셨다. 역에서 호텔이 코앞인데 오는 동안도 불안불안 ㅜ 아직 몸이 정상으로 안 돌아온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