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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D+1965, 선우야 아프지마렴

swmom 2023. 7. 18. 09:44

선우야, 지금 엄마는 선우가 너무 보고싶다.

이틀동안 함께 있어서 그런가,

밤새 선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걸까,

어제 엄마랑 같이 있을 때도 배가 아프다고 하고,

미열이 있는것 같았는데 그래도 엄마랑 같이 신나게 놀고

씩씩하게 잘 가라고 마중도 해주고 했는데,

밤새 고열에 토하고 아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맘이 아프고 미안하고, 속상하다.

회사가 머가 중요하다고 너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게 맡기고

이렇게 나와있는건지,,,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너에게 좋은 게 멀까 항상 생각하고 선택하는데

늘 부족하기만 한 엄마가 미안함만 가득하네.

 

특히 어제 잡월드에서 선우를 더 응원해주지 못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리네.

작년에 너와 갔을 때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아무 체험도 하지 않고 그냥 나오면서

너무 속상하면서도 다 큰 것 같았지만, 아직 많이 어린 선우라는 걸 그때 알았단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제 부쩍 어른처럼 말하고 생각하는 선우를 보며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경험해주고 싶은 엄마 욕심에 또 데리고 갔는데,

안하고 싶다고 말하는 너를 보면서 시간과 돈을 들여왔는데 왜 안하려고 하는건지,

속상함에 너에게 정말 안할거냐고 몇번씩 묻고 그냥 돌아나와서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를 못해줬네... 생각해보면 너가 가고싶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내가 마음대로 예약해서 데려간 곳인데 머가 아깝고 머가 아쉬웠을까.

 

그 경험이 머가 중요하다고, 제일 소중한 선우의 마음을 더 헤아리지 못했을까,

너무 부족한 엄마라서 미안해 아들.

 

지금 네가 옆에 있다면, 더 안아주고 더 웃어주고 싶다.

얼른 씩씩하게 다시 건강하게 일어나주렴

사랑해 내아들.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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