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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자가에서 다시 전세로 -ep3 은행대출상담 및 가계약체결

swmom 2020. 8. 19. 15:05

안녕하세요 에세이스트 하루인입니다 : )

 

며칠사이 정말 더워졌네요.

한동안 장마로 한참 더워야하는 여름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듯

이른 아침부터 더운것 같아요.

 

아마도 제가 바쁘게 다녀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더 덥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임대차법으로 난리난 시국에 전세집을 구해야하는 서글픈 세입자 신분으로,

지난번 에피소드에 이어 3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말씀드리면 먼가 쉬운 과정은 없는것 같아요.

은행대출상담 및 가계약체결이라고 간단히 한줄로 제목은 적었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내맘처럼 진행되지 않는걸 겪으면서

며칠 사이 많이 지쳤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도 그렇겠죠?

새 집에 입주해서 두 발 뻗고 앉는 순간까지 아니면 어쩌면 그 이후로도 일이 잘 풀리기만 하지만 않겠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처럼 어떻게든 흘러가고 또 그 속에서 배우고 단단해지는게 있으니까

기운내 보려고 합니다.

 

 

이사과정4. 은행 전세대출 상담

 

1) 신한은행 방문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에 방문했어요

미리 전화로 여쭤봤을 때 계약하려고 하는 집 주소와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2년치), 신분증을 가지고 오면

전세대출이 가능한지 안 가능한지 확인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은행 가려고 나와서 보니 지난주 주민센터에 갔을 때 주민등록등본이 아니라 주민등록초본을 떼왔더라구요

같은 건가 찾아보니 주민등록등본은 세대주와 세대원이 같이 나오는데 주민등록초본은 저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다시 떼서 은행으로 갔습니다.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집은 매매 진행중인 물건이었는데,

신한은행에서는 소유권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집에 대해서는 전세대출이 불가능하대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죠..

다른 집은 가능한지 심사를 넣어봤는데 하필 전산에러로 조회가 안되는거에요..

언제 될지 모르니까 직원분께서 나중에 확인하고 연락주시기로 했습니다.

 

전세 매물이 많이 없고 그 사이 다른 분이 계약 의사를 밝힐까봐 불안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다시 집으로 왔어요

 

 

2) 부동산 중개인 소개 상담사 전화 상담

집에 와서도 고민이 되더라구요

계약 하고 싶었던 집은 신한은행에서는 진행을 할 수 없으니까 다른은행으로 알아봐야 하는데

그럼 주거래은행도 다 바꿔야하고, 신용대출 받은 게 이율 우대를 못 받을거고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그래도 안되는걸 계속 붙들고 있을수는 없으니까 부동산 중개인 분이 소개해주신 상담사분께 전화해봤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시고 다른 은행에서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혼 확정 기일 이후 진행되었다면 이율도 훨씬 적게해서 대출도 당연히 되는거겠지만

한달 정도 차이로 그럴 수가 없어서 이런 난감한 상황에 놓여있답니다.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여러 규제가 있는건 당연한데,

하필 그 제한사항에 걸려 제대로 진행이 안되니 속상하더라구요.

당장 살 집을 안 구할 수도 없으니 높은 이율이라도 아예 대출이 안되는건 아니니

진행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3) 국민은행 방문

상담사분께서 국민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급하게 찾아가봤어요

요즘 다들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서 지점을 많이 줄인다고 해서 그런지

한번 가면 상담 받기까지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하는거 같아요

한참을 기다려서 대출 가능여부를 여쭤봤는데

1주택자이고 부부합산 소득 1억이상이면 무조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상담사분께 확인하니까 서울 보증보험에서 3억까지는 된다고 하더라 말씀드리니까

서류철에서 주택관련 내용을 밑줄 그으시고 한참 공부하시더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도 법이 바뀌니까 담당하시는 분들도 헷갈리고 어려우실 것 같아요

 

1주택자 부부 합산 1억이상 소득 -> 전세 보증금의 80%까지, 3억 한도 가능

매매 진행중인 집인데도 가능하냐 -> 가능, 매매계약서 사본과 전세계약서 지참 필요

접수 후 지급까지 -> 2주 정도 소요

필요 서류 -> 1. 주민등록등본(1개월 이내), 전입세대열람내역

                 2. 실명확인증표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여권사본)

                 3. 전세계약서 (확정일자부, 대리인 계약시 위임장, 인감증명서)

                 4. 계약금 영수증 (5% 이상)

                 5. 재직증명서 (회사직인 날인)

                 6.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2년치)

                 7. 집주인통장사본(또는 전세계약서에 임대인계좌명기)

 

신한은행에서 상담할때는 집 상태에 따라 대출이 안될수도 있다고 해서 주소를 가지고 오라고 했는데,

국민은행은 그런게 없어서 신청했는데 안될까봐 불안하더라구요

직원분께 여쭤보니 신청금액이 보증금의 40% 수준이라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이 신한은행 직원 분이 다른 매물은 전세대출이 가능하다고 연락을 줬습니다. 혹시 제가 다른 은행으로 급여통장을 변경하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니 매월 50만원 이상으로 "급여"라고 해서 이체하면 금리 우대는 받을 수 있다고 해요! 그렇지 않으면 0.5%가 올라간다고 하네요

 

이사과정5. 가계약체결

 

대출이 되는걸 확인했으니 부동산에 계약의사를 전달했어요

부동산에서 매수인이 중도금을 납부했으니 매수인과 계약을 진행하는 걸로 이야기하더라구요.

매수인이 지방에 살아서 대리인이 계약할지 확인하고 연락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인 올케가 매도인과 계약하는게 좋을거 같다는 의견을 줬습니다.

계약서 특약사항에 전세 계약 승계한다는 문구를 넣으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매도인과 계약하고 매수인이 임대인 지위를 승계한다는 조항을 넣는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

부동산에 의견을 드리고 가계약금 넣을 계좌를 받기로 했는데, 저녁 내내 연락이 없더라구요.

오늘 오전에서야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동산이 3개가 끼여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간 부동산, 매수인이 계약한 부동산, 매도인이 계약한 부동산

세 부동산이 의사소통을 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는데 매도인이 전세금을 5천만원 올려서 해달라고 했대요...

매물 나온 가격에서 네고할 때 본인은 투자로 하는거라 잔금처리로 전세금 내놓은 만큼 꼭 필요해서

가격은 더 못내리지만 오래 살아도 된다고 해서.. 결정한건데

몇 시간 사이에 5천만원을 올려달라고요?

본인에게는 5천만원이 큰 돈이 아니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몇 년을 안쓰고 모아야 하는 돈이고, 처음 생각했던 전세금보다 1억이나 올라있는 것도

무리하게 대출받아서 계약하기로 한건데... 황당하더라구요

요즘 전세매물이 없고, 임대차법으로 전세 가격도 급상승하고,

임대인이 아무리 우위라고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안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다른 집 봤던 곳 네고 좀 부탁한다고 말씀드렸어요..

하려고 결정했는데 이렇게 틀어지니 속상하지만, 어쩌겠어요..

다른 집도 네고는 안되서 좀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 부동산에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매수인이 돈이 좀 필요해서 그랬는데, 그냥 다른 데서 구해보겠다고 원래 내놓은 가격에 계약을 하겠다고 했다네요.

장난치나? 이런 사람과 계약해도 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서류상 문제 없으면 괜찮다고, 간혹 그런 분들이 계시다고 하더라구요

 

어쨌든. 하기로 했습니다.

입주 날짜 확인하고 가계약금을 매도인에게 송부했습니다.

내일 계약하기로 하구요.

 

내 집은 아니지만 전세금이 워낙 비싸고

나와 가족이 사는 소중한 공간을 정하는 곳이니까

이왕이면 깨끗하고 좋은 곳으로 가고 싶었어요

마지막 결정 순간까지 대출을 줄이고 좁은 평수를 가야하나 고민했지만,

코로나로 집 밖에도 잘 못 나가니 집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더라구요.

 

1인 가구 증가 및 핵가구화로 소형평수가 인기일 거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전 아이를 키워보니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많아 가능하면 큰 평수로 가고 싶더라구요.

 

이틀 사이 맘고생하며 딱히 한 것도 없이 지친 것 같아요.

예산을 많이 초과하긴 했지만, 마음에 들었던 집을 계약했으니,

이제는 다음 스텝도 차근차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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