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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전문가] 당근마켓 중고품 판매

swmom 2020. 9. 15. 15:38

안녕하세요 자본가 하루인입니다 : )

 

지난주는 블로그에 글을 많이 남기지 못했네요..

집중이 잘 되지 않는 날들이었습니다.

다음달 이사할 때 까지, 아니 이사하고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고 안정을 취할 때까지

어쩌면 당분간은 계속 이럴지 모르겠네요...

흔들리는 파도 위에서 물에 빠지지 않을려고 안간힘을 쓰며 떠 있는 것 같은 기분..

그런 상태입니다.

 

 

짐을 많이 비워냈습니다.

버리고 또 버렸습니다.

안 입는 옷들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언젠가 입겠지하며 가지고 있던 옷들..

미련없이라고 표현하면 너무 아쉽고,

아쉬운 마음 가득 담아서 인사를 했습니다.

한살 한살 나이가 먹을수록 이별이 조금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어떤 것이든지요..

 

한번도 안 입었던 옷 중에 하나는 당근마켓에 가입해 판매해봤습니다.

 

아, 그 전에 아기용품 중 새 물건을 무료나눔으로 먼저 올려봤습니다.

무료로 올리니 1분도 지나지 않아 채팅이 계속 오더군요..

비오는 날 아이를 안고 물건을 전달하러 나가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출산하고 산후 조리원에서 비싼 가격에 구입했던

프리마쥬 유기농 기저귀 발진 크림이었어요.

한번 써보고 또 사도 되는데,

그 때의 저는 한번에 많이 사서 쟁여놓는걸 참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요..

 

첫 거래를 무료나눔으로 하고 나서,

스토케 전용 방한커버를 판매했습니다.

몇달 사용하지 않아 거의 새 물건인데

나에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이니 겨울이 오기전 진짜 주인에게 찾아주었습니다.

 

 

당근마켓을 하면서 여러가지 기분을 느꼈습니다.

나에게서 쓸모를 다한 물건을 필요로하는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기쁨,

사진 한장으로 물건을 팔 수 있고 집 앞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편리함에 대한 놀라움,

거의 새 물건이었지만 혹시 구매하신 분이 마음에 안들면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걱정,

무료나눔을 올리자마자 인사도 없이 불발되면 연락달라고 하던 사람들의 당당함에 대한 당황,

 

다른 분들이 올리는 걸 보면 정말 많이 사용한 물건이나

이런걸 누가 돈 주고 살까 싶은 것도 있더라구요

쫄보인 저는 그런걸 팔았다가 머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새 물건이 아니면 못올리겠더라구요..

당근마켓을 하며 이렇게 또 저에 대해 알아갑니다...

 

 

물건을 팔고 받은 삼천원으로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핫도그 두개를 샀습니다..

수중에 남은 돈은 다시 0원...

그래도 뿌듯하고 기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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