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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내 나이 서른, 아홉에 만난 서른, 아홉 드라마가 한참 할 때는 괜시리 보기 싫더니, 뒤늦게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보기를 시작하고는 미조, 찬영, 주희 세 명의 찐 연기에 너무 몰입이 되어 멈추지 못하고 보았다. 그리고 끝을 알 거 같은 순간, 남겨두고 멈추었다. 그들의 마지막을 보고 싶지 않았던 건지 나의 서른 아홉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건지 잘 모르겠다. 십대엔 나의 이십대가 상상이 되었고 이십대엔 나의 이십대를 살아 냈지만, 늘 내가 서른 아홉이 되고 사십대가 된 모습을 떠오르지 않았다.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흔이 다가올수록, 상상하고 싶지 않던 현실이 가까워올수록 한가지 분명했던 건 이렇게 살고 있을 줄은 몰랐다는 거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감사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아저씨'를 인생 드라마로 꼽는다. 그래서 책 표지에도 인생드라마라고 적혀있나보다. 너무 우울하거나 무서운 드라마는 건너뛰는 편인데 나의 아저씨도 아이유가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것 같아서 그딱 끌리지 않았었다. 한마디로 첫인상이 별로. 그런데 주변에서 이 드라마를 하나같이 추천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고, 올 초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인생드라마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자꾸 안쓰러운 상황에 놓이지만 차분하게 잘 풀어가는 동훈과 말해 무엇 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엄마 연기의 1인자, 고두심님이 연기한 요순 짠한데 웃긴 상훈과 기훈, 보는 내가 버거웠던 지안의 하루하루. 세상을 향한 신뢰가 없어 보이는 지안에게 무심한 듯 진심..

이 책을 읽은지 시간이 좀 흘렀다. 짝사랑이라도 좋으니 사랑하고 싶다는 문장만 기억에 남았다. 그해 우리는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최우식, 김다미의 덤덤한 듯 살아있는 연기가 너무 와 닿았고, 조연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 또한 정말 좋았다. 그 중에 최고는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대사.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강해보이는 국연수가 고개를 떨구며 웅이와의 이별은 자신의 오만이었다고 하는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연수를 안보고 살 수는 없다는게 결론이라는 웅이를 통해서 이렇게 인물의 심리 묘사를 잘하는 작가가 누군지 정말 궁금했다. 그렇게 만난 책이 이 책이었다.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입장이 되고 보니, 짝사랑이라도 좋으니 사랑하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공..

이십대 자취할 때 무서운 영화를 봤다가 밤새 불을 못 끄고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나 밤을 꼴딱 새고 출근했던 적이 있었던 이후로는 무서운 드라마나 영화는 건너뛰게 된다. 세상에 예쁘고 좋은 것만 보기에도 부족한 시간인데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괴물 드라라에 나오는 연기 천재 배우들의 극찬을 주변에서 많이 듣기는 했지만 볼 수 없었던 구차한 변명이다. 그러다 대본집을 만났다. 그리고 작가 시크릿 노트까지. 우아, 드라마 대본은 이렇게 꼼꼼하게 쓰는 거구나, 진술조서 같이 보이지 않는 것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야 빈틈이 없구나 조연까지 그들의 일생을 이렇게 완전하게 그려놓으니 정말 살아있는 사람들같아 나타나다 사라지다, 낚다, 낚이다, 울다,웃다 처럼 반대단어들로 각 회를 구성한 것도 재미있었다. 그 중 제일은..

작년 SBS 연기대상에서 펜트하우스의 김소연이 대상을 받을 거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남궁민님이 대상을 받고, 신인상을 조병규님이 받는 걸 보고 어떤 드라마지? 정말 궁금했다. 2019년도에 나온 드라마인데 육아를 하면서 드라마와 많이 멀어졌었던 시기였기에 채널을 돌리면서도 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도서관에 갔다가 신규도서 코너에서 이 책을 만났다. 바로 "스토브리그 1" (이신화 대본집/김영사 제작)이다. 연고전이 끝난 아쉬움을 달래러 찾았던 2003년 가을 잠실구장, LG 야구경기를 보고 LG 팬이 된 이후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 가서 맥주 마시며 응원하는게 낙이었는데, 이제는 LG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모른다. 한 때 야구를 즐겨보던 팬으로, 야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참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