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경제적자유
- 하루인
- SWMOMNOTE
- 육아노트
- 오늘도6km완주성공
- 조정래
- 매일운동하는여자
- J.E.하루인
- 매일달리기
- 자기계발주제
- 하루인노트
- 후꾸라이프
- 몸이최고다
- 다시피아노배우기
- 러닝의매력
- 책대로해보자
- 후쿠오카생활
- 오운완
- 책리뷰
- 꾸준함의힘
- 에세이
- 에세이스트
- KALife
- 투자주제
- 독서노트
- 소설주제
- 일상노트
- 육아일기
- 매일6km달리기
- 건강노트
- Today
- Total
하루인의 기록 노트
[에세이] 나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본문
주인이 애정을 가지고 돌보지 않으면 안되지라며
나의 안식처 같은 블로그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글을 써야지 생각을 하면서도
속 마음을 이야기하다보면 마주하게 될 나의 현재가 버거워 외면해하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해오던 루틴들이 무너져
책도 안 읽혔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멍하니 있을 수 있는 드라마만 주구장창 봤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서 쓰는 글의 제목은
"나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이다.
그 어느 때보다 지쳐있다.
이혼을 결심하고 실행했던 시간들보다
혼자서 양육을 해야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감당하며
육아도 회사생활도 개인생활도 어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는 내 삶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여우같이 대처하지 못한 재산 분할 문제가 이제와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건 전세계약 만기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일지도.
한동안 외면할 수 있었던 현실 문제들이 날 잊으면 안돼라고 말을 걸듯 다가와 자꾸 나를 건든다.
게다가 엄마는 다시 한번 암판정을 받았고 긴급 수술로 신장과 요관과 방광 일부를 제거했다.
이제 육아도 온전히 혼자서 해야해야 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살아오면서 늘 외로웠었지만
요즘만큼 외딴 섬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 적도 없는 것 같다.
아니 차라리 외딴 섬에 혼자있었더라면 외로움이라는 걸 느끼지 못했을지도..
풍요 속의 빈곤처럼, 다들 잘 사는데 나만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 현실이 버거워
다 놓고 싶어지는 순간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온다.
너만 이렇게 힘든게 아니라 원래 니 나이가 그럴 때라고 담담히 건네던 홍차장님의 위로가 아니었으면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속에서 내 자신이 더 비참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오롯이 혼자 육아를 하며 사람들도 거의 만나지 않는데
회사 동기 오빠가 우리 동네에 올 일이 있다고 해서 잠깐 동생에게 아이를 맡기고 점심을 함께 먹었다.
8년전 같은 부서에 근무하며 술마시고 해장하던 사람 좋기만 한 동기 오빠인데,
분당 판교 일산 등 부동산에 투자했던 것이 잘 되어 육아휴직을 하며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밥을 먹고도 부동산 강의를 듣기 위해 강남으로 간다고 했다.
부동산도 분야가 많고 세법도 계속 바껴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70만원 짜리 강의를 들어서 1억원을 넘게 벌 수 있다는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매일 술만 마시는 줄 알았는데 같은 부서에 근무할 때도 주말마다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나였다면 그 정도 부동산을 소유했으면 만족했을 것 같은데
다음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걸 보면서 존경스럽고 부러웠다.
그리고 난 머가 문제인지 나는 왜 안되는건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런 생각들이 밀려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래서 화가 난다)
무언가 했던 것들이 잘못되고 실패했으면 아니 실패가 아니라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보고 도전해봐야지
나보다 노력하지 않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며 자책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고 잘하는 사람들을 본받아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잘하고 있어
너도 잘 된다
힘내자
'일상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나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다 이혼 이야기를. (0) | 2022.05.29 |
---|---|
[에세이] 뭣이 중한디 (0) | 2022.05.26 |
[에세이] 자만하지 말자, 겸손하자, 감사하자 (0) | 2022.04.16 |
[에세이] 잠시 쉬어가라는, (0) | 2022.04.13 |
[에세이] 서른, 아홉 생일 (0) | 2022.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