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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D+890 생애 첫 뮤지컬을 보고,

swmom 2020. 8. 7. 17:46

요근래 이상하리만치 비가 많이 오면서 집콕만 하고 있는 아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우리 나갈거야?"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는 3살 아들인데,

집에서 잘 놀아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미안하기만 하다.

코로나 때문에 소극장에 갈 생각을 못했다.

아직 공연을 보기엔 어리다고만 생각했다.

 

그래도 EBS 번개맨이나 방귀대장뿡뿡이를 보면서

노래도 따라 하고 짜잔형도 따라 하고

어리게만 생각한 아들이 부쩍 큰 모습에

어린이뮤지컬, 콘서트를 검색해봤다.

 

뽀로로 콘서트나 번개맨 콘서트는 코로나 때문인지 공연이 없었다.

(공연 하시는 분들도.. 코로나로 정말 힘드시겠다..)

 

그러다 "늑대와 아기돼지 삼형제" 공연을 발견했다.

가격도 네이버에서 구매하면 1인당 8900원으로 저렴!

네이버페이 포인트 쌓인 거 차감해서 만오천원 정도로 결재했다.

 

무엇보다 선우가 잘 아는 내용이기 떄문에 첫 공연 관람이지만 잘 보지않을까 생각했다.

그림과 오디오가 같이 있는 아기돼지 삼형제 책을 아가때부터 봐왔었다.

 

원래 어제 2시 공연으로 예매했는데,

일어나보니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있고

비가 많이 와서 올림픽대로도 통제된다고 하고

집 밖에 나가기가 무서워 오늘로 변경했다.

소극장에 전화 드렸는데 너무 친절하게 바꿔주셨다.

 

집에서 30~4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라 1시간 전에 여유있게 나왔는데

왠걸, 낮시간에도 차가 엄청 많았다.

다시 전화드려 혹시 늦으면 다음 공연으로 변경가능하냐고 여쭸는데

역시나 정말 친절하게 공연 5분 뒤까지 오시면 그냥 보면 되고 혹시 더 늦어지면 변경해주시겠다고 하신다.

그 말씀 덕분에 마음 편하게 운전해서 소극장까지 갈 수 있었다.

 

처음 가보는 '구로2001아울렛'.

6층에 가니 키즈까페와 소극장이 예쁘게 있었다.

손소독제와 열체크를 하고 공연 관람!

 

자연스럽게 배우분들이 아이들 쪽으로 오셔서 의자 소독도 하며 말도 걸어주고 해서

호기심 뿜뿜, 잘 볼 줄 알았지만,

늑대가 나오고부터 "나 차타고 집에 갈래~~~~" 무한 반복.

엄마 민망의 순간이었다 ㅋㅋㅋ

5살 넘어가는 아이들은 배우들이 대사도 못할 정도로 참여(?) 하느라 바빴는데

아직 30개월 아기한테는 조금 빠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익숙해지다보면 나중에는 제대로 즐기겠지^^

 

우리가 아는 동화 내용에서 조금 각색된, 내용이었는데도

아이들에게 늑대는 나쁜 존재인 것 같았다.

 

공연 관람 후 배우분들과 사진 촬영 타임!

폴라로이드는 3천원, 핸드폰 사진은 무료이다. 

돼지 모자 쓰고 사진찍는데 대성통곡하는 아들.

나중에 너 이랬었어~~~ 하려고 그모습 그대로 남겼다.

 

 

한참 졸린 낮잠 시간에 그래도 끝까지 잘 보고 나온 기특한 아들.

 

 

엄마랑 문화생활 많이 하자 아들아(하트)

 

 

주차는 입장권으로 2시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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