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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자신의 삶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한다.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아 작은 성취를 해나가며 자신감을 가질 것 실수도 하고 넘어지며 멋지게 이겨내길.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가장 나다웠던 계절이다 -p128쪽 중 참 따뜻한 책이다.

이름만 보고 믿고 책을 구매하게 하는 작가들이 있다. 그 중 한분이 조정래 작가님이다. 후쿠오카에 온 덕분에 만날 수 있었던 조정래 작가님의 "한강"을 전부 읽고 감히 닮고 싶다는 생각조차 욕심이고 무리한 욕망인 걸 절감했었다. 작가님의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되어 한국에 돌아가면 태백산맥부터 아리랑까지 작가님의 모든 책을 정독하리라 마음 먹었었다. 지난 주 잠깐 한국에 들렀을 때 온라인으로 그동안 읽고 싶던 책들을 주문하며 작가님의 신작이 나온 걸 보고 바로 구매한 책, "황금종이1" 제목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듯 "돈"에 얽히고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태하라는 변호사의 주변 인물들이 돈에 얽힌 사건에 빠지게 된다. 생전에 유산을 넘긴 부모와의 약속을 거르고 부모를 고소하..

남편과 아이가 있는 작가가 까페 사장에게 끌린다. 까페 사장은 그녀에게 밥을 해준다. 선을 넘지 않던 그들은 결국 선을 넘는다. 소설 줄거리는 간략히 이렇지만,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어찌나 리얼한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딱히 잘못 한 건 없지만 시들해진 부부관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식이지만, 채워지지 않는 다른 감정. 사랑이란 무엇일까, 가족이 주는 포근함도 소중하고, 가슴 뛰는 설레임도 놓칠 수 없고, 사랑이란 무엇이기에 새벽에 자는 아이를 두고 그녀를 움직이게 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용기가, 이루어진 사랑이, 조금은 부러웠다.

10월 유신과 포항제철 건설이 주된 배경이 되는 7권. 3부 불신시대로 바뀌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한 한국 사회의 이면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한 소설이 또 있을까. 모두가 잘 살아보겠다는 꿈 하나로 모여든 서울은 그들에게 냉혹하기만 했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듯 정 붙일 새 없이 낯설기만 했다. 서울에 살 자격이 없음을 알게 되는 유일민, 고향땅에 논 살 돈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꿈인 천두만, 고시에 낙방하다 한강에 뛰어든 김선태, 모두가 서울로 모일 때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있었지만 하루하루의 서울 생활 속에 그들은 이방인이었고 외톨이였다. 출세의 도시이기도 하고 절망의 도시이기도 하단 서울. 잔인하기까지하단 서울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

알콜 치매를 앓던 서울역 노숙자가 편의점 알바를 하며 자신의 기억을 되찾는 이야기. 그리고 장사가 잘 되지 않는 편의점처럼 현실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하루. 코로나 현실까지 반영하여 마치 그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 같고 그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 같아서 쉽게 읽혔던 불편한 편의점 1권이었다. 후쿠오카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 도서관에서는 절대 빌려볼 수 없는 인기도서를 빌릴 수 있다는 것. 불편한 편의점 2권이 책장에 있는 것을 보고 괜히 설레였다. 그런데 1권을 읽은지 몇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났다. 서울역 노숙자가 편의점 알바를 했다는 거 정도,,,,(이정도면 내가 치매인가;;;) 1,2권을 같이 빌려 다시 읽었다. 1권에 등장한 주인공들이 2권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

전태일 분신사건을 다룬 6권, 책은 줄기차게 이야기한다. 사람은 모두 사람답게 살아야한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했던 그 시대를 살아간 모두가 그 이야기를 한다. 경제개발 계획 중에 소외되는 지역, 사람들, 산아제한을 위해 정관수술을 해주던 국가, 모르던 에피소드들을 읽을 때면 역사 소설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허허, 일이 심에 안 차는 것이야 안 차는 것이고, 단풍이 고운 것이야 고운 것이제. 이 시상 일이라는 것이 이러기도 허고 저러기도 허는디, 일이 잠 꾀인다고 그리 속낄이고 꼬트작거리면 몸만 상허는 법이여. 그럴수록 맘 푼더분허니 묵어야 써.” (-P45쪽 중, 천두만이 미용사 아가씨에게) 그 누구보다 힘들게 필사적으로 산 천두만인데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고 참 열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