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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간접 여행. 사진 따라 방구석 여행. 언젠가 걸을 날이 있을까 상상 여행. 오랜만에 설렘 여행.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작가 노희경님의 글에 푹 빠져, 그녀의 인터뷰들을 찾아보았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한국 소설가 중 오정희 작가님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걸 보았다. 그동안의 나의 독서가 얼마나 깊이 없음을 설명해주듯, 한국 문학에 큰 획을 그엇다고 평가받는 오정희 작가님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녀의 책들을 두루 빌렸다. 그 중 첫번째로 읽은 책이 "돼지꿈"이다. 5장 내외의 짧은 소설들을 묶은 책인데, 하나 같이 여운이 깊다. 소설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이웃의 실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적인 이야기 전개에 결말을 쉽게 예측하기도 하고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에이, 그건 소설의 결말이잖아. 인생의 재현이 소설이지, 소설의 재현이 인생인 건 아니잖아. (중략)" ..

다시 봐도, 다시 읽어도 명작이다. 영상으로 봐도, 책으로 읽어도 명작이다. 지안이가 불쌍해서, 정희가 불쌍해서, 동훈이가 불쌍해서, 윤희가 불쌍해서, 그러다 내가 불쌍해서, 울다보면 소리내어 울다보면 속이 후련해진다. 모두의 행복을 빌게 된다. 춘대 : (중략) 사실에 비추면 다 말이 안되죠. 마음이 어디 논리대로 가나요.... (-P50쪽 중) 혼자서 강하게 버티던 지안이 광일을 만난 동훈이 나같아도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인다고 하는 말을 듣고 결국 주저 앉아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는 9화 엔딩에서 감정이 같이 터져 주체할 수가 없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건데, 나같아도 그럴거 같다고 공감해주는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건데, 동훈이 내게 해주는 말 같아서 내가 듣고 싶던 그 ..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아저씨'를 인생 드라마로 꼽는다. 그래서 책 표지에도 인생드라마라고 적혀있나보다. 너무 우울하거나 무서운 드라마는 건너뛰는 편인데 나의 아저씨도 아이유가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것 같아서 그딱 끌리지 않았었다. 한마디로 첫인상이 별로. 그런데 주변에서 이 드라마를 하나같이 추천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고, 올 초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 사람들이 인생드라마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자꾸 안쓰러운 상황에 놓이지만 차분하게 잘 풀어가는 동훈과 말해 무엇 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엄마 연기의 1인자, 고두심님이 연기한 요순 짠한데 웃긴 상훈과 기훈, 보는 내가 버거웠던 지안의 하루하루. 세상을 향한 신뢰가 없어 보이는 지안에게 무심한 듯 진심..

이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협박범을 쫓는 경찰, 하경감이 주인공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USB를 통해 협박을 하는 범인을 하경감은 플라스틱맨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떤 일이 닥쳐도, 어떤 상황을 맞닥뜨려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마음의 열전도율이 낮아 얼굴까지 전해지지 않는 사람이거나, 마음이 아예 없는 사람이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P12쪽 중) 다만, 이 소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다. 그 후 협박범의 소행인지 알 수 없으나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플라스틱의 온도는 쇠처럼 쉽게 뜨거워지지도 않고, 물처럼 쉽게 차가워지지도 않고, ..

여동생이 남편에게 폭력당하는 걸 보고 아이둘과 여동생을 집으로 데려온 주인공은 조카 둘을 맡아 키우기 시작한다. 여동생은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학원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고 엄마와 아빠도 바깥일을 한다. 조카 둘 양육부터 집안일은 온전히 주인공의 몫이다. 그런데 아무도 고생한다 한마디 하지 않고, 주인공의 꿈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 걱정조차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조카 둘을 키우기 위해 존재했던 사람인 것처럼 대한다. 시인이 되고 싶어 뒤 늦게 대학을 가고 글을 쓰던 주인공은 조카 둘을 재우고 집안일을 끝내고야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갖게 되지만 고된 일상에 글을 쓰는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초만이라도 흰 종이 앞에 앉지 않는다면 죽어버릴 것 같다는 주인공의 고백이 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