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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후쿠오카도서관에서 빌렸던 장강명의 재수사 1권을 다 읽었다. 연세대 출신인 작가가 연세대학교 학생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연세대와 신촌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묘사들이 책에 더 빠져들게 하면서도, 책 속에 등장하는 도스도예프스키의 소설들을 읽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제목만 아는 도스도예프스키의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재수사를 하는 경찰들의 이야기와 민소림을 살해한 살인자의 독백이 교차로 나오는데 그 구성이 묘한 긴장감을 준다.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한 것 보다, 어떤 고민거리를 제시할까가 더 궁금하다. 얼른 2권을 빌리러 가고싶다. 나이가 들수록 내 삶 자체가 비극일 때가 많아 스릴러 영화나 책은 일부러 피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살인사건이 중심이긴 하지..

내 나이 서른, 아홉에 만난 서른, 아홉 드라마가 한참 할 때는 괜시리 보기 싫더니, 뒤늦게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보기를 시작하고는 미조, 찬영, 주희 세 명의 찐 연기에 너무 몰입이 되어 멈추지 못하고 보았다. 그리고 끝을 알 거 같은 순간, 남겨두고 멈추었다. 그들의 마지막을 보고 싶지 않았던 건지 나의 서른 아홉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건지 잘 모르겠다. 십대엔 나의 이십대가 상상이 되었고 이십대엔 나의 이십대를 살아 냈지만, 늘 내가 서른 아홉이 되고 사십대가 된 모습을 떠오르지 않았다.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흔이 다가올수록, 상상하고 싶지 않던 현실이 가까워올수록 한가지 분명했던 건 이렇게 살고 있을 줄은 몰랐다는 거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감사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유튜브에 작가님의 채널 영상들을 보며, 깊이있고 다양한 지식을 아주 잘 전달하는 모습에 팬이되었다. 그 중 제일 재미있게 본 영상이 연세대학교 캠퍼스 탐방이었다. 나의 20대가 온전히 담겨 있는 캠퍼스를 다니며 단순히 건축물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청춘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선배의 따뜻한 조언을 담은 영상을 보며 괜시리 눈물이 고였었다. 건축가가 이렇게 말을 잘 하다니, 이렇게 전달력이 좋다니, 이렇게 다양면의 지식이 있다니, 내 나이 50에 작가님처럼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그가 쓴 책들이 있는 걸 알게 되고, 고른 첫 책이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이다.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경험한 다양한 공간에 대한 글이다. 나도 가본 장소들이 많아 그 곳에서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책들이 비슷한 패턴이라 지루해질려고 하면 감히 그런 생각을 하냐고 비웃듯, 생각지도 못한 주제를 가지고 온다. 외사랑이란 책을 통해 젠더 문제, 그들의 깊은 고민과 어려움을 미식축구와 연결지어 풀어낸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까.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어있는걸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소설속 인물들의 고민보다도 작가가 더 궁금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주제의식도 있으면서, 글도 잘 쓰는 능력까지. 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다 얘기해주는 게 얼마나 안심되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알려주지 않으니까 우리 생활이 불안해진 거야. 결국은 당신이 내게 원한 것은 마음를 허락한 상대도 아니고 좋은 파트너도 아니었어. 당신에게는 아내는 이런 것, 엄마는 이런 것이라..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정말 필요한 게 뭔지 모른다는 건 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걸 잊어버리고 산다는 말과 같아요.“ -P15 나에게 맞는 질서를 찾기 위해서는 ‘낯설게 보기’가 필요하다. -P50 누군가를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떠남의 욕망을 품게 만든다.-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