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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박정희와 윤보선의 선거 이야기가 주 배경인 격량시대 마지막 이야기 여자 버스 차장들이 일 끝나고 몸수색을 받는 장면은 충격이었다. 지금처럼 전산으로 출납기록이 되지 않고 개인의 비리가 쉽게 자행될 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가혹하다 싶다. 서동철의 행방이 묘연한 여동생, 자살한 유일민유일표의 누나, 김명숙/김광숙 그시절 여자들에게 더 가혹했던 현실, 꿈은 꿈일 뿐, 이뤄질 수 없어서 꿈이라는 그 말이 모두에게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드디어 이루어진 유일민과 임채옥의 사랑에 왜이리 설레는지, 대하소설이 이리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작가 노희경님의 글에 푹 빠져, 그녀의 인터뷰들을 찾아보았다. 몇 년 전 인터뷰에서 한국 소설가 중 오정희 작가님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걸 보았다. 그동안의 나의 독서가 얼마나 깊이 없음을 설명해주듯, 한국 문학에 큰 획을 그엇다고 평가받는 오정희 작가님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녀의 책들을 두루 빌렸다. 그 중 첫번째로 읽은 책이 "돼지꿈"이다. 5장 내외의 짧은 소설들을 묶은 책인데, 하나 같이 여운이 깊다. 소설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 이웃의 실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적인 이야기 전개에 결말을 쉽게 예측하기도 하고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에이, 그건 소설의 결말이잖아. 인생의 재현이 소설이지, 소설의 재현이 인생인 건 아니잖아. (중략)" ..

이 책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으면 사람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협박범을 쫓는 경찰, 하경감이 주인공이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USB를 통해 협박을 하는 범인을 하경감은 플라스틱맨이라고 이름 붙였다. "어떤 일이 닥쳐도, 어떤 상황을 맞닥뜨려도 얼굴색이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마음의 열전도율이 낮아 얼굴까지 전해지지 않는 사람이거나, 마음이 아예 없는 사람이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다." (-P12쪽 중) 다만, 이 소설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다. 그 후 협박범의 소행인지 알 수 없으나 끔찍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플라스틱의 온도는 쇠처럼 쉽게 뜨거워지지도 않고, 물처럼 쉽게 차가워지지도 않고, ..

여동생이 남편에게 폭력당하는 걸 보고 아이둘과 여동생을 집으로 데려온 주인공은 조카 둘을 맡아 키우기 시작한다. 여동생은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학원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고 엄마와 아빠도 바깥일을 한다. 조카 둘 양육부터 집안일은 온전히 주인공의 몫이다. 그런데 아무도 고생한다 한마디 하지 않고, 주인공의 꿈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 걱정조차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조카 둘을 키우기 위해 존재했던 사람인 것처럼 대한다. 시인이 되고 싶어 뒤 늦게 대학을 가고 글을 쓰던 주인공은 조카 둘을 재우고 집안일을 끝내고야 온전히 혼자의 시간을 갖게 되지만 고된 일상에 글을 쓰는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초만이라도 흰 종이 앞에 앉지 않는다면 죽어버릴 것 같다는 주인공의 고백이 참 아..

일란성 형 건휘의 자살 이후 갈증 해소를 위해 콜라만 마시는 동생 선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형의 부재 이후 형을 향하던 엄마의 집착은 선휘에게 향한다. 자기 복제라고 불리는 일란성 쌍둥이 형이 사라진 후 자기 존재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엄마와의 갈등도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자녀를 한 명의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고, 선을 넘는 엄마에게 보내는 경고를 무시한 대가로 엄마는 소중한 아들을 잃었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의 다른 아들도 떠나간다. "내가 말해도 엄마란 사람은 절대 이해 못 해." "지금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야!" "엄만 아직도 나한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 "내가 뭘?" 엄마는 내가 사고를 치는 이유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다. 엄마와 난 서로 ..

사랑하는 사이에서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늘 약자라는 건 진리다. 불공평해도 그렇게 불공평할 수가 없다. 더 진심이고, 진실된 사랑을 하는 사람이 더 크게 상처 받는다. 정인이 과연 착한여자일까 미련하고 멍청하고 바보같아서, 그렇지만 안쓰럽고 안타까워 같이 울어주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가슴 한켠이 이렇게 시리게 아픈건, 정인이에게 이입되서였을까. 20대의 내가 떠올라서였을까. 나쁜 남자로는 다 표현되지 않는 dog쓰뤠기 현준이 얼른 벌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전혀 변하지 않을게 눈에 선했다. 개과천선한다는 표현은 정말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가장 소중한 자기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 현준에게 화가 났다. 민호를 낳고 정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선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