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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인의 기록 노트

Twilight Zone 태양이 졌지만 어둠이 내리지 않은, 낮도 밤도 아닌 경계 그 아름다운 순간. 불만 고객, 환자, 엄마 비자 문제로 생각이 많은 하루 끝에 오토상 쿠와노상과 저녁 먹고 대화하며 또 인생을 배운다. 모든 일에 감사해야만 한다는 쿠와노상의 말이 아직도 귀에 들린다. 쿠와노상과 같은 분과 함께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이야말로 감사한 일이다.

늦은 오후 출근, 딱히 할일이 없어 그냥 출근하려는데, 마치 나를 보고 있는 듯한 지점장님의 메신저. 그럴 생각 없겠지만 시간 맞춰 천천히 출근하라며. 할일이 없어 일찍 가겠다고 했더니 할일을 만들라고 하셨다. 이미 오호리공원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밥까지 해서 먹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건 없고, 너무 좋은 날씨에 어디든 가야겠다 싶었다. 괜시리 신사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구시다신사를 목적지로 출발했다. 정말 좋은 날씨에, 조용한 신사를 한바퀴 도는데 누군가 갑자기 나를 붙잡았다. 핸드폰으로 무언가 써서 보여주는데, 한국어를 일본어로 번역한 내용이었다. 우연히 풍경 사진을 찍었는데 딱 가운데 들어가있는데 정말 잘 나와서 주고 싶다, 에어 드랍으로 주겠다, 에어 드랍이 먼지도 모르고 이런 만남 ..

오후 근무 끝나고 집으로 그냥 퇴근하기 싫은 날, 무라카미와 히가시히에에서 나마비루 한잔하고 배가 불러 레몬 사와로 갈아탔을 때 나온 잔! 보기만 해도 시원! 후쿠오카가 좋은 이유,

요 며칠 정말 피곤하다. 새벽에 겨우 눈을 떠서, 씻으러 거실로 나왔는데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선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켰다. 언젠가 잊혀질지 모르겠지만, 잊고 싶지 않은, 기억에 남기고 싶은 순간이었다.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은 그 순간을 사진 한장을 핑계로 뇌리에 남겼다. 졈장님과 온니와 셋이 같이 근무하는 날이 없는데 로얄 덕분에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하고, 퇴근하는 길! 나마비루가 필요한데 온니는 아직 감기, 유카상은 피곤해보이고 졈장님과 같은 역으로 이사오고 첫 퇴근길! 맥주 한잔 사소이따깠다가 참았다. 그리고 혼자 온 나의 심야식당! 맥쥬 두잔과 야키소바를 배부르게 먹고 나오는데 가게 주인 두분이 허리 숙여 인사한다. 그 모습에 또 한번 후쿠오카에 계속 살고싶단 생각을 한다. 참 행복한 하루다.

지혜가 오고 이틀, 어쩌다 졈장님과 저녁을 함께 했다. 스케줄이 전혀 안 맞아 근무도 엇갈리는 날이 많아 제대로 된 식사를 함께 하는건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회사 선후배로 아는 지인들이 많고 성격 좋은 지혜 덕분에 어색하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고, 조금 편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오늘, 본인 저녁 도시락을 만드시다 밥을 많이 넣어서 양이 많아졌다며 싸주신 김뽂도시락!!! 갱상도 남자의 스탈이라 생각합니다요!!! 바깥 벤치에 앉아 한입한입 먹을때마다 감사한 마음에 울컥했다. 맛도 최고! 내가 젤 좋아하는 메뉴입니당!!! 해외 첫 주재 근무를 하는 내가 스스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그러나 부담스럽지 않게 숙제도 하나씩 주시고, 많은 업무를 다 공유해주시면서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도록 해 주신다. 다들 ..

휴일 오전, 커피한잔과 조용히 책 읽을 공간이 필요해서 8시 40분쯤 집을 나와 늘 가던, 까페를 갔는데 휴일은 9시 오픈이었다. 동네 한바퀴를 돌다 구글 맵에 한적한 까페를 찾으니 나온, 코히이토! 니시진 시니세로 조용히 책 읽고 커피 마시고 싶어 찾아갔는데, 왠걸, 인기있는 가게로 내가 들어갔을 때 거의 만석이었다. 흰 머리 지긋한 세분이 일하시는데 역할분담이 잘 되어 있어서 손이 정말 빠르셨다. 커피 담당하시는 분이,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고 양해를 구하시는데 그 젊잖은 태도에 당연히 수긍하게 된다. 어제 회사에서 오픈 하자마자 온 손님이 자기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냐며 소리를 지르고 갔는데, 그런 인간도 저 분 같은 태도로 맞이하면 감히 몬쿠를 말 못하겠지 싶었다. 읽고 싶던 책을 읽으며 기다리는..